베트남 보건부가 사회·경제적 환경에 맞게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전환해 적응해 나가야 한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에 대해, “상황이 여전히 예측할 수 없고 팬데믹의 섣부른 종식선언이 새로운 변이 발생과 같은 위협에 대한 안일함과 준비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아직 시기상조임을 분명히 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7일 보도했다.
판 쫑 란(Phan Trong Lan) 보건부 예방의학국장은 최근 성명을 통해 팬데믹 종식선언이 가져올 두가지 도전에 대해서 언급했다.
첫째, 더 위험한 코로나19 변이가 발생할 경우 심각한 감염자 및 사망자 발생으로 국가 의료시스템에 과부하를 일으켜 결국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내몰리게 될 수 있다.
란 국장은 “종료 선언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특정 메커니즘과 정책을 더 이상 적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일례로 백신, 의약품 등의 연구개발, 생산, 구매, 승인 등 코로나19 예방 및 대응을 위한 모든 과정에서 큰 비용과 시간을 낭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둘째,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여러 사회단위를 동원할 경우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참여를 유도하지 못하면서 적시에 대응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란 국장은 “의료시스템을 상시 준비태세로 갖춰 놓아야만 가용자원을 신속히 응답할 수 있고, 이것이 곧 비용을 아끼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란 국장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복잡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감염이나 백신의 예방접종을 통해 얻은 면역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파력이 더 센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새로운 팬데믹을 초래할 위험성이 상존한다.
지난 13일 세계보건기구(WHO) 비상위원회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전세계적으로 여전하며, 각국이 검역시스템을 강화하고 치료 능력과 백신 접종을 확대해 계속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란 국장은 “베트남은 WHO의 책임있는 회원국으로서 코로나19 퇴치 및 새 변이 바이러스 억제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기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종료선언이 여전히 시기상조임을 거듭 확인했다.
최근 베트남의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500명대, 중증환자는 70여명, 사망자는 없거나 한자리수를 보이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2.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