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17,Wednesday

베트남 국적항공사들 지난해 줄줄이 적자… 유가·환율 급등 영향

베트남항공과 민간 LCC(저비용항공사) 비엣젯항공(Vietjet Air) 등 베트남 6개 국적항공사들이 지난해 유가 및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줄줄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3일 보도했다.

베트남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70조5780억동(29억938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251% 증가했지만 2조6250억동(1억113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70% 수준에 불과하고, 적자 규모는 줄었지만 3년 연속 적자다.

이 때문에 호찌민증권거래소(HoSE·호세)는 베트남항공의 상장폐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호세 규정상 지난해 연결재무제표가 손실이면 3년 연속 손실이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상장폐지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2022년 12월31일 기준 베트남항공(자회사 제외)의 누적 손실은 34조2000억동(14억5800만달러), 자본금은 마이너스(-) 10조2000억동(4억3500만달러)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비엣젯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39조3420억동(16억6880만달러)으로 206% 증가했지만, 순손실도 2조1660억동(9190만달러)으로 역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뱀부항공(Bamboo Airways)과 신생 비엣트래블항공(Vietravel Airlines)은 아직 재무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지만 적자를 낸 것으로 전해지며, 바스코(Vasco)와 퍼시픽항공(Pacific Airlimes)은 베트남항공 자회사로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적자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국적항공사들의 지난해 손실은 유가 상승 및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영향 때문이다.

지난해 항공유(Jet A1) 평균가격은 배럴당 130달러로 전년의 72달러에서 두배가량 올랐으며, 작년 중반 한때는 160달러 이상으로 치솟기도 했다.

또한 베트남항공은 지난해 환차손으로만 2조2470억동의 손실을 입었고, 비엣젯항공은 5700억동의 손실을 입었다.

국적항공사들은 지난해 외국인 1100만명, 내국인 5500만명 등 총 6600만명의 승객을 실어날랐다. 이중 외국인 승객은 전년보다 22배 증가했지만 2019년의 30% 수준에 불과했고, 내국인 승객은 전년대비 3.7배 증가하면서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국적항공사들과 달리 항공서비스업체들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떤선녓공항항공서비스(Sasco)의 지난해 세전이익은 전년대비 77배 ​​증가한 2300억동을 기록했고, 사이공지상서비스(SGN)는 1720억동으로 3배 이상, 사이공카고(SCS)는 6960억동으로 두자릿수 증가했다.

전국 22개 공항을 운영하는 베트남공항공사(ACV)의 2022년 매출은 전년보다 1조가량 증가한 13조9000억동(5억8960만달러), 세전이익은 8조8000억동(3억7330만달러)으로 1조동 이상 증가했다.

ACV의 지난해 총 여객수는 9900만명으로 전년대비 228% 증가했고, 총 이착륙수는 65만8000편으로 125% 증가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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