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25,Thursday

베트남 수출업계, 中신장산 원료 ‘주의보’

베트남 수출기업들이 중국 신장산 원료를 수입해 제품을 만들어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아시아타임즈지가 14일 로이터통신기사를 인용하여 보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기사에 따르면 이번주 캐서린 타이 미국 통상대표부(USTR) 대표가 베트남을 방문하는 가운데 관계자들은 일부 베트남 수출기업들이 자신도 모른 채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원자재를 수입하고 있거나 그들이 신장산 원료를 수입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국은 중국 무슬림 소수민족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인권, 노동권 탄압을 비판했고, 지난해 미국은 ‘신장산 수입금지법’을 발표했다. 의류, 태양광 패널 등 생산 과정에서 신장산 원료가 사용된 제품의 수입을 금지한 것이다.  

이는 베트남 수출기업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올해 1월 베트남의 대미 수출은 80억 달러를 넘어서며 주요 수출 시장으로 떠올랐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해지며 기업들은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일부 생산기지를 이전하고 있는데 베트남이 혜택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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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베트남의 대중 수입 의존도가 크다는 점이다. 베트남의 최대 수입처는 중국으로, 특히 의류기업들은 중국에서 섬유를 주로 수입한다. 또한 기계설비, 전자제품, 스마트폰 부품 등도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다.

예컨데, 베트남 의류 생산업체가 중국 신장 지역의 주요 수출 품목 중 하나는 면화를 수입해 의류를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한다면 ‘신장산 수입금지법’에 걸릴 수 있다.  

미국 관세청에 따르면 ‘신장산 수입금지법’이 발효된 이후 미국 수출이 금지된 수출건은 1500건이 넘는다. 금액으로는 5억 달러 이상이다. 

태양광 산업의 경우 패널에 들어가는 폴리실리콘이 핵심이다. 태양광 패널 생산업체가 신장산 폴리실리콘을 사용할 경우 미국 등 선진국 수출에 제동이 걸린다. 다만 아직 베트남에서 신장산 폴리실리콘이 사용되고 있는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미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퍼스트솔라의 케응주엉 베트남 매니징디렉터는 “신장산 폴리실리콘을 사용하지 않지만 베트남 내 경쟁사들은 이를 사용하고 일부 폴리실리콘은 베트남에서 생산된다”고 말했다. 

아시아타임즈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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