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19,Friday

베트남 항공사들, 항공산업 기지개에 투자자 찾기에 골몰

베트남 항공사들이 코로나19 이후 항공산업이 기지개를 켬에 따라 악화된 경영난을 타개할 목적으로 혹은 사업 확장을 위해 투자자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5일 보도했다.

적자누적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한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은 구조조정 및 유동성 확보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자회사 퍼시픽항공(Pacific Airlines)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항공은 지난해 호주 콴타스항공의 모기업 콴타스그룹으로부터 퍼시픽항공지분 30%를 무상양여받아 현재 98.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퍼시픽항공의 누적손실이 크고 국유재산관리법 규정 등으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트남항공은 퍼시픽항공 외에도 지분 100%를 갖고있는 항공유 공급업체 스카이펙(Skypec)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중반부터 전략적투자자를 찾고 있는 FLC그룹 자회사 뱀부항공(Bamboo Airways)은 10월 남부지방의 한 대형 부동산회사의 참여의사를 받았으나, 매각 협상이 깨진 이후, 아직 이렇다 할 소식은 없는 상태다.

국영여행사 비엣트래블(Vietravel)의 자회사 비엣트래블항공(Vietravel Airlines)도 전략적투자자 물색에 여념이 없다. 응웬 꾸옥 끼(Nguyen Quoc Ky) 비엣트래블항공 회장은 “일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가능한 우리와 오랫동안 사업을 함께할 수 있는 국내투자자를 우선적으로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비엣트래블항공은 항공기를 추가확보하기 위해 최근 자본금을 현재보다 6배 많은 7조6000억동(3억2180만달러) 증자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이처럼 베트남 항공사들이 투자자를 찾고있는 것에 대해 응웬 하이 꽝(Nguyen Hai Quang) 호치민시 베트남국립경제법학대학 경영학부장은 “코로나19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국내 항공사들은 외부 투자자로부터 수혈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항공기 추가확보 및 유지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항공산업의 특성상 국제노선이 회복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투자자들에게는 최적의 투자타임”이라고 말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올해 세계 항공산업 영업이익률은 0.4%로 흑자 전환이 예상되며, 이후에는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추세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물가 지속 우려가 여전해 항공산업에 선뜻 투자하려는 이를 찾기도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상 베트남 국적항공사에 대한 외국인 지분상한은 34%, 경영에 참여하는 외국인 이사수는 전체 재적이사의 3분의 1을 초과할 수 없다.

인사이드비나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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