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26,Friday

한주필 칼럼 – 씬짜오베트남 2월 26일자 482호 발간….베트남과 교민사회 뉴스, 그리고 인공지능의 시대

 

이번 주 월요일 2월 26일, 씬짜오베트남 482호가 예정대로 발행되었습니다.  오늘은 씬짜오베트남 482호에 실린 이런저런 기사 중 관심이 갈만한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예의의 편집대로 베트남 뉴스가 실렸는데요, 눈길을 끄는 뉴스는 베트남 공항에서 안면인식 검사를 실시한다고 합니다. 출입국 시간을 단축하고 위조 문서를 사용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장점이 있는 대신, 정부가 인민들의 동선을 파악한다는 인권 문제에서 논란이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긴 범법행위가 없는 사람은 어떤 방법을 도입하든 문제가 될 것은 아니죠.

베트남 공무원 급료를 20%인상한다고 하는데 공정한 공무수행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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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뉴스도 있군요. 다낭 인민법원은 코로나 기간 동안 한국인의 불법입국을 주도한 한국인 2명에게 무려 징역 10년을 선고했습니다. 이에 따른 관련자 24명이 다 1~10년 징역형을 받았는데, 좀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아무튼 남의 나라에서 행동을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교민소식란에는 최근 새로운 이름이 등장합니다. 한상이라는 이름인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한상넷이란 이름으로 재외동포 재단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단체의 연혁은 나와 있지 않은 데, 아마도 해마다 열리는 세계 한상대회를 하면서 그것을 단체로 만든 모양입니다. 요즘 이 단체가 자주 행사를 갖습니다. 지난해 10월에 아시아 한상연합회에서 베트남남부연합회를 출범시키고, 호찌민에서 정관장 총판과 각종 사업을 펼치고 있는 JM그룹 김정민 회장을 회장으로 위촉했는데 이번에는 논산시와 행복상생 업협약식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미 기존의 대표적 경제단체인 코참과 옥타와는 어떻게 다른 성격을 지닌 단체인지 기회가 되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찌되었든 간에, 교민사회에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앞으로 이 단체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호치민한인회가 총회를 가졌습니다. 한인회원으로 107명의 참석하여 한인회관 2층 강당에서 열렸는데, 눈에 띄는 소식은 정관을 개정하여 회장 입후보 할 때 기부형식의 기탁금을 2만 불에서 5만 불로 올렸다고 합니다. 단독 입후보한 경우라면 몰라도 경쟁을 해야 할 경우라면 후보로 나서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출혈을 감수할 각오가 필요합니다. 아무래도 빈자는 가까이 하기 힘든 자리인 모양입니다. 또한 정회원제도를 만들어 회비를 걷겠다고 합니다. 바람직한 일입니다. 기본적으로 회를 운영하려면 회비를 걷어야 운영이 되겠지요. 그동안 공식 운영비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운영해왔는지 그 어려움이 능히 짐작됩니다.

특집기사로 요즘 한창 거론되는 AI 전쟁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챗봇의 등장에 관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요즘 상당히 관심이 가는 내용이고 지금 우리가 꼭 알아야 일들입니다. 반드시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챗봇의 등장이 인류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적으로 내다보는 전망을 함께 실었으면 더욱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이번 챗봇의 등장은 앞으로 인공지능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를 알려주는 첨병 정도의 역할을 하는 듯합니다. 인공지능이 무서운 것은 머신 러닝 (MACHINE LEANRING)으로 불리는 자율 학습 기능입니다. 사람이 일일이 자료를 입력시키지 않아도 인공지능 자체적으로 모든 자료를 공부하여 스스로 성장합니다. 그리고 최적의 의사 결정까지 인공지능이 내릴 수 있게 됩니다.

인간이 인공지능에 모든 지식을 배우고 조합하고 응용하라고 기본 명령을 내렸다면 인공지능은 쉬지 않고 돌아가며 그 명령을 수행합니다. 그리고 인간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초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으로 성장합니다. 그들은 성장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들의 성장이 어디까지 갈 것인가를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이번 씬짜오베트남의 특집기사인 AI 전쟁의 시대, 부제목으로 신입 비서를 한 명씩 두는 시대라고 했는데, 글쎄요. 반 정도 맞는 말인 듯합니다.

여러 학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앞으로는 인간에게 가장 가까운 친구는 인공지능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 인간에게 가장 가까운 친구가 휴대전화인 것처럼, 인공지능은 자신을 가장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하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반응을 할 것인지조차 정확하게 맞출 수 있는 가장 친한 친구가 될 것입니다.

자율적으로 학습하는 인공지능에 며칠 동안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친구가 자신을 이해하듯이, 인공지능은 이 인간이 어떤 인간인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 중에 믿을 수 없는 부분과 아닌 것도 구분할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친구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과 아닌 것을 구분할 것입니다. 먹어야 할 음식과 아닌 것도 알려줄 것입니다. 만나야 할 사람과 피해야 할 사람도 알려줄 것입니다. 사람 별로 대응 방법도 알려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모든 데이터를 다 수렵한다면 죽는 날까지 맞출 수 있을 듯합니다.

앞으로 우리는 만능 친구 혹은 만능 선생을 모시며 상황마다 지도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마치 내비게이션을 켜고 목적지를 찾아가듯이 목표에 접근하는 데 있어서 인공지능은 그 방법을 개인에 적합하게 알려 줄 것입니다. 그러나 늘 선택은 인간의 몫이 됩니다. 내비게이션이 지정하는 길을 따르지 않고 가는 것 역시 운전자의 선택인 것처럼 말입니다.

인공지능이 우리 곁으로 다가오는 것은 석학들은 10년 이내로 봅니다. 어쩌면 더 빠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20년 걸리던 발전이 지금은 5년이면 충분하듯이, 인공지능의 자율적 성장 속도는 갈수록 빨라질 것이란 예상만 합니다. 아마 수년 후면 인공지능이 내재된 휴대전화가 나오고 그 인공지능은 개인에게 필요한 앱을 제작하여 주인에게 스스로를 제공할 것입니다.

앞으로 한 10여 년만 정신 차리고 살다 보면 정말 신기한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라 감히 예상합니다. 그 신기한 날에 경외로움을 맛볼 수 있도록 모두 건강하게 지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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