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February 29,Thursday

[중요] WHO, ‘코로나 공식 종료’ 코로나19 비상사태 3년4개월 만에 해제

코로나19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내렸던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가 3년 4개월 만에 풀렸디고 연합뉴스가 5일 보도했다.

이는 세계사적 보건 위기였던 코로나19 대유행을 사실상 일반적인 유행병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선언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에 대응해온 세계 각국의 방역 조치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PHEIC를 해제하자는 국제 긴급 보건규약 위원회의 의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특정한 질병의 유행이 PHEIC로 결정되면 이를 억제할 수 있도록 WHO가 각종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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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긴급 보건규약 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코로나19에 대한 PHEIC를 더 유지할지, 해제할지에 대해 심층적으로 검토했다.

이날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위원회의 해제 의견을 받아들이면서 2020년 1월 내려졌던 코로나19에 대한 PHEIC가 3년 4개월 만에 종료됐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이번 결정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사망자와 중환자실 입원환자 등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고 면역력을 가진 인구가 높은 수준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자는 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변이를 일으키며 진화할 잠재적 가능성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이제는 코로나19를 장기적 관리 체제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위원회는 조언했고 이에 동의한다”고 부연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이제 코로나19는 PHEIC를 구성하지 않는 지속적인 보건 문제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WHO가 이번 결정을 내리기 위해 소집한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인체에 미치는 위험도가 감소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WHO는 “면역을 가진 인구가 많은 점, 이전에 유행했던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특성, 임상 관리가 개선되고 있는 점 등 우리는 인체 건강에 대한 코로나19의 위험성이 감소하고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세계 각국에 불러일으킨 보건 위기는 지난해부터 점차 수그러들었던 게 사실이다. 위험도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인 사망자 수부터 감소세를 보여왔다.

다만 작년 말부터 올해 2월까지 중국의 방역규제 완화 조치로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증하면서 사망자 수가 덩달아 크게 뛴 점은 WHO가 PHEIC 해제를 주저했던 주된 배경이 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3월 이후로는 다시 감소하면서 사망자 규모는 최근 중국 방역규제 완화 이전 수준으로 내려왔다.

남아 있는 우려 사항은 여전히 편차가 있는 세계 각국의 의료 대응 역량과 어떻게 진화할지 모를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의 불확실성 등이었다.

WHO는 세계 각국의 의료 대응 역량이 많이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여전히 일부 국가에서는 의료 여력이 부족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이던 때와 비교하면 심각하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WHO는 최근 유행 중인 오미크론 바이러스 하위 변이가 코로나19 감염자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지는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WHO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계속 진화하고 있지만 현재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는 중증도 증가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 세계에서 133억 도즈의 코로나19 백신이 투여됐을 정도로 광범위한 백신 보급이 이뤄졌고 이에 따라 면역 수준이 안정적으로 올라가 있는 점도 코로나19를 일상 질환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 요인이 됐다.

이날 WHO는 PHEIC 해제에 따라 해외여행의 전제조건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것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그때그때의 위험 평가에 따라 해외여행 관련 보건 조치를 지속해서 해제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대응에 아예 손을 놓고 있겠다는 건 아니라고 WHO는 강조했다.

이날 WHO는 코로나19의 장기적 위험성을 점검하기 위한 위원회 소집을 고려해 보자고 제안했다. 코로나19 발발 당시처럼 전 세계가 공황 상태에 빠지는 일을 막기 위한 안정적인 대응 체계를 수립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WHO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생애 과정 백신 프로그램에 통합하고 고령층을 비롯한 고위험 그룹에 대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할 것을 임시 권고사항으로 제시했다.

다양한 호흡기 병원체 감시 정보를 통합해 포괄적으로 질병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자는 권고도 했다. 사망자와 감염자 정보, 바이러스 검사 내용 등 각종 보건 데이터를 세계 각국이 WHO에 제공하는 것도 지속적인 이행 사항이다.

WHO는 코로나19 백신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 지원하고 코로나19를 통합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안을 개발하기 위한 작업도 지속할 것도 권고 내용에 포함했다.

연합뉴스 202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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