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y 11,Saturday

필리핀, 보이스피싱 조직 단속

-베트남인 포함, 감금 노동 외국인 1천명 구출

필리핀에서 취업 사기를 당해 감금당한 채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이용되던 외국인 1천여명이 현지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고 연합뉴스가 7일 보도했다.

이날 필리핀 경찰청은 최근 수도 마닐라에서 90㎞ 떨어진 마발라캇시 일대의 건물들을 급습해 온라인 사기조직 단속에 나섰다.

현지 경찰은 단속 과정에서 건물에 감금돼 강제 노동을 하던 외국인 1천9명을 구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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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대개 취업 사기를 당한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 사람들이었다.

피해자들은 온라인상에서 미국과 캐나다, 유럽 거주자들을 상대로 가상화폐 투자를 권유하거나 가짜 은행 계좌로 송금을 유도해왔다.

조사 결과 이들은 입국 후 여권을 압수당한 뒤 하루에 최대 18시간 일했다.

또 숙소에서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적발되면 임금이 깎이는 등 가학 행위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12명을 체포했는데 이 중 7명은 중국인이다.

앞서 지난달에 리사 혼티베로스 상원의원은 “온라인 사기 조직이 필리핀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고 사법당국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연합뉴스 202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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