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rch 29,Friday

PET STORY – 고양이의 보은 報恩

‘고양이의 보은’이란 영화를 본 적 있는가?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의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으로 지난 2002년도에 개봉한 영화이다. 평범한 여고생 하루에 우연히 한 고양이를 구해 주었는데, 그 고양이는 고양이 왕국의 왕자로 목숨을 구해준 것에 은혜를 갚는 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순수한 상상력일 뿐이라 말할 수 있지만 실제로 고양이로부터 은혜를 보답 받는 사례들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고양이 특유의 도도함과 독립적인 생활을 하는 고양이는 놀랍게도 인간과 공생한 동물로 가장 긴 역사를 갖고 있는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베트남에서는 고양이를 어떻게 이해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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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는2023년의 해는 검은 토끼의 해이지만 베트남에서는 고양이가 올해의 주인공이다.
베트남 자전에서는 고양이를 mao토끼묘卯 라 표기한다. 같은 발음의 한자가 중국자전에서는 토끼 mao, 고양이묘 猫 이다.같은 표기이지만 다른 성조로 토끼가 고양이가 되어 버린 것처럼 베트남에서 고양이는 집안 내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동물이자 반려 묘인 셈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베트남 내 반려동물 개체 수는 약 2400만 마리 수준으로 매년 증가 추세인데, 2019년 기준으로 436만 1천마리의 반려묘가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반려묘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어린아이를 볼 때 느끼는 감정과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사랑의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애틋한 감정이 크게 증가한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언제부터 인간과 함께 살았을까?

인류와 고양이의 인연은 약 9.500년 전에 시작되었다.

고대 이집트 시대 보다 훨씬 이전에는 지금의 고양이의 조상이라 불리는 ‘아프리카 야생 고양이(리비아 고양이(살쾡이))’는 신석기 시대 유적에서부터 인간의 유골과 함께 고양이 뼈가 발굴되었다고 전해 지지만 고양이가 가축화의 이유 중에 가장 대중적인 의견으로는 고양이가 곡식을 노리는 쥐를 잡아주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 전해 진다.

실제로 고양이 관련 문화가 발달한 고대 이집트에서는 곡식을 훔쳐 먹는 쥐를 잡는 용도로 고양이 사육을 장려하였고 심지어는 신성시 여겨 고양이가 있는 집에는 세금을 감면하거나 ‘다산’, ‘치유’, ‘삶의 쾌락’을 관장하는 바스테트 여신의 화신으로 여겼다. 또한 고양이가 죽으면 미라로 만들었고 고양이를 죽이는 사람은 사형에 처했다는 기록이 전해 진다.

현대에는 고양이의 특유 도도함과 독립적인 성격이 아닌 강아지를 연상시키는 행동성향을 가진 ‘개냥이’ 로 불리며 집안 내의 애교덩어리로 여러 집사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현대판 고양이의 보은報恩?

고양이들은 이전부터 쥐, 새를 잡아먹었다. 그래서 현대에도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었더니 죽은 쥐를 물어다 놨다거나 목장갑을 물어왔다는 등의 이야기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제목으로도 유명한 ‘고양이의 보은(고양이가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이에게 보답한다)’가 정말 현실에서도 존재 할까?

일각에서는 아무리 반려묘로 길들여 진다 하더라도 포식자의 본능을 떨칠 수 없기에 그저 ‘사냥 습성’일 뿐이다 라는 의견과 인간의 입장에서 ‘자신을 돌봐 주던 이에게 좋은 것을 가져다 주는 고양이의 행위’로 이해 하는 이들로 분분하다. 판단의 잣대는 얼마나 반려 묘에게 애정을 갖고 진심 어린 마음으로 바라보는 가에 달려 있다.

고양이는 우리 일상에서 행복과 안정 그리고 행운을 선사하는 동물로 기억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이 화자된다.

예를 들면,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듀이’> 도서에서도 동상에 걸린 채 도서 반납함에 버려진 고양이를 정성스레 보살피고 함께 생활하면서 얻게 된 삶의 행복과 행운이 넘쳤다는 실화 이야기가 전해지고 지구 반대편에서는2007년 버스킹을 하며 록스타를 꿈꾸는 노숙자 제임스 보웬 앞에 수척해 보이는 고양이’밥’을 그의 전재산 22파운드로 정성껏 치료해 주면서 아름다운 선행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 되면서 2016년에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이라는 영화가 제작되어 집사의 인생을 바꿔 놓은 고양이로 떠올랐다.

이처럼 현대에도 고양이가 집사에게 베푸는 은혜, 고양이의 보은에 대한 가슴 뜨거운 이야기들이 세상에 곳곳에서 퍼져 나오고 있다.

심지어 요즘에는 영화처럼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함께 생활하는 고양이들이 아침에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모닝콜 역할을 하거나, 사진 모델이 돼주는 것, 집사 근처에서 잠을 즐기는 모습 등 반려묘를 키우는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묘의 의미는 ‘고양이가 보호자에게 주는 생활의 작은 기쁨’으로 고양이의 보은에 대한 정의도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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