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y 9,Thursday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승부사 매킬로이 우승 안병훈 3위·김주형 6위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월드(유럽) 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900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안병훈(32)이 공동 3위(10언더파), 김주형(21)이 공동 6위(9언더파)에 올랐다.

 

 

한국이 현대.기아차에서 제작하는 제네시스 모델을 앞세운 이 대회에서 마지막 날 오후 매우 강한 바람이 예보돼 최종 라운드 티오프 시각이 앞당겨졌다. 선수들은 3명씩 조를 이뤄 1번 홀과 10번 홀에서 동시 출발했다.
1~3라운드 땐 날씨가 비교적 평온했지만, 4라운드가 열린 이날은 내내 시속 30마일에 육박하는 강풍이 불어닥쳤다. 선수들 바지가 펄럭이고, 그린 위 공이 움직일 정도였다. 김주형과 한 타 차로 앞선 채 마지막 챔피언 조에서 출발한 매킬로이는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4개를 기록하며 점수를 까먹었지만, 버디만 4개 잡아냈다. 매킬로이의 승부사 기질이 드러난 것은 한 타차로 지고 있는 17번 홀(파3·190야드)의 버디와 마지막 홀 승부를 결정하는 멋진 샷이었다. 18번 홀에서 홀까지 205야드를 남겨두고 강한 바람을 뚫어내는 2번 아이언 세컨드 샷으로 해 홀 3m 지점에 붙인 것이 결정적이었다. 그리고 침착하게 버디를 잡으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1타 차 우승을 확정 지은 매킬로이는 상금 157만 5,000달러(약 20억 원)를 받았다. PGA 투어 통산 24번째 우승이다. 매킬로이가 프로 데뷔 후 ‘골프의 고향’ 스코틀랜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그는 “강풍이 불 때는 많은 기술과 긍정적 태도가 필요하다”며 “바람 속에서 경기하는 실력이 과거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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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긴 브룸스틱 퍼터를 들고나온 안병훈은 버디 4개, 보기 4개로 이븐 파를 쳐 공동 3위(10언더파)에 오르며 다음 주 디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김주형은 4라운드 초반 단독 선두에 오르는 등 강풍 속에서 뛰어난 리커버리 능력을 여러 차례 발휘했으나 마지막 승부처의 공략이 미숙했다. 특히 18번 홀 2미터 파 퍼팅을 잡으면 단독 3위가 가능한 상황에서 3퍼팅을 하며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6위로 추락했다. 김주형은 작년(3위)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 상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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