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y 11,Saturday

‘해외통’ 대표에 베트남 첫 진출

글로벌 호텔사업 시동거는 롯데

롯데호텔앤리조트(롯데호텔)가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러시아 법인 출신 대표 체제로 전환한 롯데호텔은 베트남 하노이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L7호텔의 첫 해외 사업장을 운영한다고 머니투데이지가 1일 보도했다.

이날 롯데호텔에 따르면 L7호텔 브랜드 사상 첫 해외 호텔인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가 문을 열었다. 이 호텔은 외국인이 많고 부촌인 하노이 서호 지역에 세워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내에 들어섰다. L7은 국내에선 4성 호텔로 자리를 잡았지만 하노이에선 5성 호텔로 고급화해 새 도전에 나선다.

이에 따라 롯데호텔이 관리하는 해외 체인호텔 및 리조트는 총 13개로 늘었다. 이미 롯데호텔은 미국 뉴욕과 시애틀,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동남아에선 베트남과 미얀마에서 호텔을 세우고 현지 시장을 공략 중이며, 내년 미국 시카고에도 롯데계열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호텔은 지난 20일 해외호텔 사업 경험이 풍부한 김태홍 대표(55)를 선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김 대표는 1993년 롯데호텔에 입사해 다양한 핵심 직무를 경험하고, 롯데호텔 국내영업본부장과 롯데스카이힐CC(골프장) 총괄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롯데호텔 러시아 법인 대표를 4년간 맡는 등 총 8년 간의 해외 근무 경험을 갖고 있다.

국내 호텔은 물론 해외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의 운영에 이르기까지 경험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평가 받고 있는 이유다. 롯데그룹 차원에선 올해 호텔사업부와 리조트사업부를 통합해 재출범한 만큼 김 대표를 적임자로 꼽았다는 후문이다.

그룹차원의 해외호텔 사업은 그간 쌓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위탁운영하는 ‘자산경량화'(Asset Light)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토지와 건물 매입 없이 건물 오너 등으로부터 운영권만을 가져오는 방식이다. 경영 부담이 적어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이같은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는데 롯데호텔앤리조트도 같은 방식으로 메리어트나 하얏트 같은 유명 호텔그룹과 경쟁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롯데호텔은 우즈베키스탄 진출을 기점으로 현재 해외 총 4개의 호텔(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팰리스·롯데호텔 양곤·롯데호텔 사마라·롯데호텔 시애틀)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부산 해운대에서 위탁운영 방식의 L7호텔이 내년에 손님을 맞을 예정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국내외 호텔 경영 및 관리 경험을 근거로 앞으로 롯데호텔의 내실 있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자산 경량화 전략에 기반해 해외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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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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