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y 14,Tuesday

BIDV, ‘2600억 규모’ 지분 매각 추진

-하나은행 추가투자 나서나

국영 상업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신규 자금 조달을 위한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잠재적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 대응으로 해석된다. BIDV 2대 주주로 있는 하나은행이 추가 투자에 나설지 주목된다고 더구루지가 3일 보도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IDV는 2억 달러(약 2600억 원) 규모의 지분 매각을 위해 잠재적 투자자들과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BIDV 전체 지분 중 9%에 해당하는 수치로 구체적인 투자자와 거래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현지 소식통은 BIDV가 익명의 현지 투자자와 1억2000만 달러(약 1500억 원) 상당의 지분 매각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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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소식통은 BIDV가 북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국내외 투자자들과도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BIDV가 지분 매각에 나선 데에는 베트남 경기 둔화 가능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베트남 경제 성장률이 올해 6.3%, 내년 6.5%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부동산 시장 침체도 베트남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비엣콤뱅크와 VP뱅크, 사이공 하노이 은행 등 현지 금융사들도 적극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VP뱅크의 경우 지난 3월 일본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에 15억 달러(약 1조95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매각했다.

BIDV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자본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은행 시설과 금융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는 데에도 자금을 투입할 전망이다.

BIDV가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2대 주주인 하나은행이 추가 투자를 단행할지도 관심사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8억5582만 달러(약 1조1100억 원)를 투자해 BIDV 지분 15%를 인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내용이 없어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BIDV는 베트남 4대 국영 상업은행 중 하나로 시장 가치는 103억 달러(약 13조3800억 원)에 이른다. 국내외에 1085개 지점과 거래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세전 이익 13조8630억 동(약 747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더구루 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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