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June 19,Wednesday

유럽, 유학-이민 미리보기 2 Europe, Study Abroad· Immigration Preview!

영국과 아일랜드, 유럽의대 졸업생 폭증

MBC 문화방송이 집중 조명했던 PD수첩 “의대, 어디까지 가봤니? (https://youtu.be/8HO2P3clmMw)” 에서 드러나는 “해외 의대 유학”에 대한 관점은 우즈베키스탄 등 구소련 지역을 거쳐 국내로 유입되는 “일부 (*이들의 국내 의사면허 취득률은 10~20% 수준)” 해외 부실 의대 졸업자를 마치 “해외 의대 = 부실 의대” 정도로 치부하는 시각 위주로 나타난다. 물론, 이러한 국가에서 “통역 없이는 강의조차 들을 수 없는” 의과대학을 다닌 이들에게, “해당 지역에서 취업을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낙후한 생활 환경이나 매우 낮은 연봉 등”으로 굳어진 이러한 중앙아시아 – 동유럽 지역에서의 유학은 곧 “취업과 이민은 남의 이야기” 정도로 치부될 수밖에 없는 태생적인 한계를 드러낸다.
베트남 등 아시아 권역의 인터내셔널 스쿨에서는 미국 의사나 캐나다 의사가 되려는 학생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미국이나 캐나다 시민권자를 제외한 “외국인”은 각 나라에서 의대 진입조차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탈리아 등 유럽 의치약대는 “외국인 유학생”을 동일한 기준으로 선발하거나, 약간의 우대 조건으로 선발하는 경우가 많은 가운데, 유럽 의치약대 졸업 외국인이 개별 EU 회원국에서 취업하는데 어려움은 크지 않다. 특히, BIS 등 국제 학교의 모체가 되는 영국과 아일랜드 등 “유럽 내 영어권 국가”에서 일하려는 외국인 졸업생은 간단히 IELTS 성적 취득만으로 취업이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독일과 스위스, 스웨덴 등 유럽 내에서도 손꼽히는 선진국에서도 약 1~2년 정도의 언어 교육 병행 을 조건으로 대학 병원 등 지역 거점 의료기관에서 취업이 가능하다.

유럽 선진국, 외국인 의사가 필요한 이유

그런데, 대체 왜 이러한 유럽 선진국들은 내국인도 아닌 “외국인 의사”를 대거 채용하고 있을까? 혹여, “일부 특별한 유학생”만 취업에 성공하는 것은 아닐까? 앞서 언급한 영국과 아일랜드는 물론, EU 주요 선진국에서 벌어지는 “의사 부족 현상”은 “베이비 붐 세대 은퇴”와 더불어 “코로나19 이후의 메디컬 인프라의 확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대표적으로, 독일의 경우에는 지난 2015년부터 약 20년에 걸쳐 “베이비 부머” 은퇴자의 폭증으로 인해 전체 의사 및 치과의사 수가 약 25%가량 감소할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더 많은 의사”가 필요한 대표적인 국가로 지목된다. 또한, “공공의료” 비중이 높은 유럽 의료 환경의 특성은, 동시에 “더 잘 벌기 위해 사립 병원에 취업하는” 의사가 늘어나는 현상으로 이어짐에 따라, “지역 주치의 등, 공공 의료에 소속된 의사가 줄어드는” 부작용을 겪는 상황이다.

user image

국내도 그러하듯, 유럽 또한 “의대 증설이나 정원 확대” 등의 정책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난관을 거쳐야 하고, 실제로 독일과 이탈리아는 매년 5~8%가량의 의치약대 모집 정원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효과를 나타내려면 적어도 6~10년가량의 시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각 나라에서는 “동일한 EU 규정에 맞추어 교육받은 EU 의사 및 치과의사” 등을 채용하여 곧바로 일선 의료 환경에서 활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특히, 일반 유학과 달리 6년 이상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의치약대 유학의 특성에 따라 “외국인 의치약대 재학생”에게는 “유학 기간 = 영주권 취득을 위한 최소 거주기간”으로 적용하는 EU 국가도 점차 확대 중이다. 이에 따라 유럽 의치약대 졸업자 대다수는 “의과대 졸업 = 영주권 취득 자격 획득”에 해당하기 때문에, EU 의료면허를 기반으로 하는 유럽 내 취업과 이민은 모두 성공률이 높은 편이다.

 

G7 이탈리아, 다빈치가 시작한 의학교육

G7 일원이자 EU 회원국인 이탈리아는 2023년 기준으로 총 21개 의과대학 영어 과정이 개설되어 운영 중이며, 로마와 밀라노, 볼로냐, 토리노, 나폴리 등 유명 도시를 중심으로 메디컬 유학 프로그램이 형성되어 있다. 앞서 언급한 “중유럽” 국가와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모든 영어 과정이 “이탈리아 자국민”을 기준으로 운영된다는 사실인데, 대학에 따라 7:3 ~ 4:6 정도의 비율로 “자국민 대 유학생” 정원이 고르게 분포한다. 따라서, 일부 의과대 유학프로그램이 “영리 목적으로” 운영되고 그로 인해 “부실한 교육과정 및 졸업 후 취업 가능성 취약” 등의 문제점을 나타내는 것과 달리, 1) 이탈리아 의대와 치대, 그리고 약대 등 각각의 영어 과정의 모든 졸업생은 “국적과 무관하게” 이탈리아 국내와 EU 회원국에서 차별 없이 취업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10년 동안 이탈리아 의치약대를 졸업한 “유학생”의 국적은 영국,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 그리스, 독일, 스페인, 프랑스, 한국, 일본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한국인 1기 졸업생이 배출된 2020년을 기점으로 “파비아(Pavia)” 의과대학의 한국 보건복지부 인증이 이루어지며, 밀라노 스타탈레 의과대학과 로마 사피엔자 의과대학 등이 추가로 인증 대열에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인 유학생의 숫자가 해마다 꾸준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향후 3~4년 후에는 약 6개 대학의 국시원 인증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는 기초의학 과목인 생명과화학, 생화학, 생리학, 해부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독일과 쌍벽을 이루며 “교과서에 등재된 주요 학자의 30%가량은 이탈리아계, 50%가량은 독일계”라는 통설로도 유명하고,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예술가이자 과학자로 손꼽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외에도 수많은 이탈리아 과학자들에 대한 이탈리아 의과대학 교수진의 자부심은 미국 메디컬 스쿨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미국 교수”로 알려진 경우에도 사실은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이탈리아의 과학계는 예술 분야와 더불어 매우 뿌리 깊은 역사와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따라서, 이탈리아 의과대학 영어 과정은 자연스럽게 “영리 목적이 아닌, 이탈리아계 의과학자의 명성을 널리 알리고자”하는 목적이 다분히 깔려 있으며, 그로 인해 “유학생과 자국민이 동등한 대우를 받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덕분에, 한국인 재학생들의 경우에도 졸업 후에 한국 내 병원으로 굳이 지원하지 않더라도, EU 27개 회원국 전체를 대상으로 전공의 과정을 지원하려는 경우가 훨씬 많은 상황이다.

사립 vs 국립, 그래서 어디가 좋나?
섬나라 영국을 제외한 유럽 대륙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공교육 비중이 90%에 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영미권 대학과는 달리 “국립대 우선”의 입시 풍토와 취업 시 우대 등을 가장 큰 특징으로 손꼽을 수 있다. 특히, 일반적인 사립 대학에 대한 인식은 “돈이 많아야 갈 수 있는 곳 or 공부 못해도 갈 수 있는 곳” 등의 약간은 폄훼 와 같은 시선을 받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미국 사립대 학비의 1/4 수준”에 불과한 EU 권역 내의 사립 의과대학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매우 낮은 편이며, 이에 따라 국공립 의과대학에 비해 평균 경쟁률이 낮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에 비해, “약간의 등록금 (학기당 미화 8천 달러 수준)”에 대한 기본적인 부담은 존재하지만, 국공립 의과대보다 더 나은 실험 및 실습 환경이 갖는 장점은 “조금 더 쉬운 입시”의 매력보다 훨씬 크게 다가올 수 있고, 실제로 UAE 등 중동 지역 출신의 한국계 신입생 대부분은 “전액 또는 반액 장학금”을 수령함으로써, 로마와 밀라노, 함부르크 등 사립 의과대학의 장점을 충분히 누리고 있다.

반면, 상당 수의 유학생들은 국립 의과대학 진학을 위해 “(헝가리 등) 1차 진학 후, 2~3학년 (이탈리아) 편입” 등의 과정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이탈리아 등) 국립 의과대학에 대한 인기와 인지도 등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은 현실이다. 특히, 이탈리아 고등교육부 공식 발표에 따르면, 2024년은 전체 의치약대 정원의 약 10%가량이 추가로 늘어나며 총 19,944명에 달하는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1,336명의 non-EU 외국인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때문에, 국립대 재학생을 위한 각종 장학 혜택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예고되었으며, 기존 한국인 신입생의 70%가량이 “등록금 감면 + 성적 장학금 수령” 등을 수혜 중인 것으로 EU 메듀케이션의 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결국, EU 의치약대 진학에 있어 국립대와 사립대를 선택하는 주요 기준으로, ❶ 등록금 감면 및 기숙사 등 장학 혜택, ❷ 성적 장학금의 규모,
❸ 대입 준비 기간 등이 작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국내 일반 고교 졸업생이 수능 기반의 겨울 입시로 인해 EU 의치약대 입시 준비 기간이 매우 제한적인 탓으로, 최근 1~2년 사이에는 “고 1부터 EU 의과대 입시 준비를 시작하는” 비중이 약 6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베트남 등 아시아 권역에 거주 중인 한국계 지원자들도 사립대보다는 국립대 지원을 위한 온라인 입시 준비 과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형제 또는 친척”이 EU 의과대학에 유학 중인 경우에 해당하고, 현직 의사 및 한의사, 약사 등의 “의료 전문가” 학부모가 입시 및 의과대 교육 과정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진행하고 자녀의 유학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

Copy Protected by Chetan's WP-Copyprot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