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경제, 2분기 연 5.17% 성장

예상보다 높아

인도네시아 경제가 지난 2분기 5% 이상 성장, 금융시장의 전망을 웃돌았다고 연합뉴스가 7일 보도했다.

이날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5천226조 7천억 루피아(약 450조원)를 기록해 1년 전보다 5.17%, 전 분기 대비로는 3.86% 각각 성장했다.

이는 금융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로이터 통신이 BPS 발표를 앞두고 금융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1년 전보다는 4.93%, 전 분기보다는 3.72%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BPS는 인도네시아가 금융시장 전망과 달리 5%대 고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가계 소비와 정부의 재정 지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명절인 르바란이 있었고 6월에는 학교가 방학하면서 가계 지출이 1년 전보다 5.23% 늘어났다. 인구 2억7천만명이 넘는 인도네시아에서 가계 지출은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또 내년으로 임기가 끝나는 조코 위도도 정권이 도로와 관개 시스템 확충 등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면서 정부 지출도 10.62%나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성장을 이끌었던 수출은 지난해보다 2.75% 감소해 부진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종료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도네시아의 주요 수출품인 팜유와 석탄 등 원자재 수요가 크게 늘고 가격도 뛰면서 수출이 호황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여러 국가의 금리 인상과 세계적 경기 부진으로 수요가 둔화하면서 주요 원자재 가격도 하락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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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는 상반기만큼 경제 상황이 좋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원자재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지고, 일상 회복 효과를 기대했던 중국 경제도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전망이 나올 만큼 저조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 대선을 앞두고 기업들이 각종 투자 결정을 보류하는 점도 경제에는 악영향이다.

메이뱅크 인도네시아의 미르달 구나르토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활동이 정점에 도달한 것 같다”며 올해 5%대 성장이 가능할 수는 있어도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심태용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안정적이고 하반기에는 대선 운동까지 시작돼 인도네시아 경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가 계속해서 좋을 것 같다”며 “물가와 환율이 안정적인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높은 기준금리를 유지할 명분이 약하다 보니 금리 인하 가능성도 있어 하반기 경제도 양호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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