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친애하는 재베트남 한인 동포 여러분!
오늘 2015년 대망의 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재외동포 여러분들 모두 지난 갑오년은 뜻깊고 알차게 마무리 하셨기를 바라고, 을미년 새해는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복된 한 해로 만들어 나가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한반도 정세의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여 제반 상황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왔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국제 경제의 더딘 회복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과 무역흑자를 달성하는 등 경제 활력을 꾸준히 되찾아 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해외에서 불철주야 노력하고 계신 재외동포 여러분들을 비롯한 우리 국민들의 저력이 뒷받침된 성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14년은 한국과 베트남 관계에 있어 매우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한지 20주년을 넘어 본격적인 성년기인 22주년을 맞아 응웬 푸 쫑 당서기장, 응웬 떤 중 총리 등 베트남 최고위층 인사가 한국을 방문하였고, 2013년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하는 등 양국간의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한층 심화ㆍ발전되는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양국 정부와 국민간의 신뢰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굳건히 다져지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양국간의 경제 관계 역시 2014년 교역규모가 최초로 300억불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2014년 11월 현재 투자액이 367억불로 베트남내 1위 투자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12월 한·아세안정상회의 계기 양국 정상이 자유무역협정(FTA) 실질 타결을 선언하는 등 한단계 더 높은 도약과 확대발전의 바탕을 마련하였습니다.

한․베트남 FTA는 수출과 투자의 선순환을 통해 상호 이익이 되는 상생형 FTA이자, 우리 중소기업 품목을 다수 개방하여 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에 기여하는 親 중소기업 FTA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한·베 FTA는 우리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내수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더욱 확대시키고, 베트남 시장내 우리 기업의 경쟁환경을 개선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한국과 베트남은 그간 축적해 온 성과에 힘입어 양국 관계를 보다 견실하게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특히 한·베트남 FTA가 상반기 중 가서명을 거쳐 정식서명, 국회 비준 등의 절차까지 모두 완료되면 제분야에 걸친 양국 관계의 폭과 깊이가 한층 격상되는 새로운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친애하는 재베트남 한인 동포 여러분!
한·베 양국은 “사돈의 나라”로서 그 어느 국가보다 친밀한 국민간의 교류와 신뢰를 유지하고 있는바, 이는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해에도 한국인의 베트남 방문 규모가 신장세를 거듭하여 80만명에 달하는 우리 국민이 베트남을 찾았고, 13만명이 넘는 우리 국민이 베트남에서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3,500개 이상의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하여 구슬땀을 흘리며 성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자 개발협력의 동반자로서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바야흐로 사돈의 나라를 넘어서 이제 진정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바, 한인 동포 여러분들께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우리 정부와 대사관에 대해서도 계속 성원해 주시고 힘을 보태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아무쪼록 을미년 새해에도 동포 여러분들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가운데, 뜻하시는 모든 일들이 형통하고 일익 번창하시글 기원합니다.

을미년 새해 첫 날
주 베트남 대한민국대사 전대주

PDF 보기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