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July 27,Saturday

한국적인 것이 정말로 세계적인것이다 KIS사물놀이 동아리 사물놀이를 통해 나의 특별한 재주를 발견한다

호찌민한국국제학교(KIS) 신관 음악실에서는 11월 27일 오후 12시 40분, 북소리와 징소리로 가득 찬 교실에서 15명의 학생들이 활력 넘치는 연주를 선보였다. 정겨운 국악의 소리 안에서 이어진 약 5분 동안의 혼돈 속에는 학생들의 열정과 함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해당 교실에서 펼쳐진 이 활기찬 장면은 KIS 호찌민국제학교에서 가장 오래된 동아리 중 하나인 사물놀이 동아리의 연습 시간이었다. 어린이들의 연주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혼과 성을 다해 사물놀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20여 년 전부터 활동을 이어온 KIS의 사물놀이 동아리는 교민 행사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번 연주 역시 그 흥미로운 역사를 재확인했다. 이 동아리는 마치 약방의 감초처럼 행사에서 빛을 발하고 있으며, 그 활기찬 모습은 교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물놀이는 무엇인가?
사물놀이는 꽹과리, 징, 장구, 북의 네 가지 악기를 중심으로 연주하는 현대 국악이다. 1978년 2월 28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공간사랑에서 김용배, 김덕수, 최태현, 이종대 등 네 사람이 ‘웃다리 풍물 앉은반’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으로 처음 연주한 것이 사물놀이의 시작이다.

user image

사물놀이의 역사
사물놀이는 한국의 전통적인 풍물놀이에서 시작한다. 풍물놀이는 한국의 농경문화에 기반을 두고 성장한 전통 연희문화이다. 일반 농촌의 민중들은 풍물놀이를 통해 각종 촌락 제의에 활용하거나 유희 수단으로 삼아 마을 차원의 결속력을 다졌다. 조선 후기에 성장한 유랑예인집단인 남사당 역시, 여러 연희 과장 가운데 풍물놀이를 포함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와 전쟁, 그리고 산업화를 거치면서 농촌의 해체가 진행되면서 풍물놀이는 사양길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1970년대와 80년대에는 청년대학생 및 운동권 지식인 사이에 민족문화재발견의 바람이 불었고, 일부 젊은 국악인들은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광범위한 관심을 보이면서 다양한 시도를 접목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사물놀이가 태어났다.

사물놀이의 구성과 풍물놀이와의 차이
마당에서 진을 짜고 어우러지는 거나 마을을 돌아다니며 길놀이를 중시하던 기존 풍물놀이와 달리, 사물놀이는 한정된 공연장에서 공연되는 것을 전제로 편성되었다. 마을과 길에서 공연하는 풍물패를 즐기는 것이 아닌, 객석에서 무대위의 연주를 듣는 사물놀이로 재탄생한 것이다. 또한 기존 풍물놀이의 가락들을 정리하여 4개의 가락으로 집대성하였다. 이들이 점차 대중화 되면서 이들의 팀 명이었던 사물놀이가 하나의 장르로 바뀌었다.

사물놀이의 악기는 꽹과리, 징, 장구, 북의 네 가지로 구성된다. 꽹과리는 강렬한 소리를 내는 타악기로, 주로 리듬을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징은 맑고 경쾌한 소리를 내는 타악기로, 꽹과리와 함께 리듬을 형성한다. 장구는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는 타악기로, 주로 선율을 연주한다. 북은 묵직하고 저음의 소리를 내는 타악기로, 주로 저음을 담당한다.
사물놀이의 연주는 앉은반과 선반으로 나뉜다. 앉은반은 악기의 크기가 작고, 선반은 악기의 크기가 크다. 앉은반은 실내에서 연주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선반은 야외에서 연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물놀이의 연주는 리듬과 선율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꽹과리와 징이 빠르고 경쾌한 리듬을 형성하고, 장구가 다양한 소리를 내는 선율을 연주한다. 북은 저음을 담당하여 전체적인 균형을 잡는다.

참가 학생인터뷰

한지아 학생은 지금은 고등학교 1학년(10학년) 학생이다. 지금은 괭가리를 치는 사실상 지휘자역할인 상쇠를 하고 있다. 6학년때 부터 사물놀이는 시작한 그는. 횟수로 5년간 사물놀이를 하면서, 가장 오래 활동을 한 학생은 어떠한 이유로 사물놀이에 빠졌을까?

1. 언제부터 사물놀이 동아리 활동을 했나요?
2019년 횟수로 5년 째 입니다.

2. 일반적으로 대입용으로 오케스트라나, 경연대회 준비를 많이 하는데, 왜 사물놀이를 선택하게 됐나요?
6학년 때부터 방과 후 활동을 해서 중학교 올라오면서 계속 사물놀이 활동을 선택했습니다. 사물놀이를 하게 된 계기가 선배들이 하던 것을 보니까 막 악기를 가지고 막 뛰고 돌아다니고 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 깊고 멋져 보여서요. 7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습니다.

3. 동아리 활동을 오래하기 어려운데, 오랫동안 하는 이유는? 어떤 매력이 있나요?
무대를 통해서 저의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준다는 그런 점만으로도 뭔가 매력이 느껴져서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4.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쁜 순간은 언제인가요?
예를 들어서 교민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오랜기간 많은 연습을 하면서 고생을 했는데, 공연하는 게 짧은 순간이지만, 공연 준비하면서, 무언가를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성취했다는 느낌이 제일 기분 좋은 것 같습니다.

5.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맨 앞에 꽹가리를 쇠라고 그러는데 꽹가리 중에서도 맨 앞에 있는 꽹가리를 상쇠라고 합니다. 이 상쇠가 전체 공연할 때는 지휘자 역할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휘자의 입장에서 뭔가 이렇게 안 맞으면 이제 마음 성이 안 차는 거죠.
저는 선생님께서 장단을 알려주시면 그날 바로 연습을 한 다음에, 다음 날 연습 시간에 다른 악기들과 같이 맞춰야 하는 일이 한 적이 있었는데요.그 때 연습을 하는데, 조금이라도 맞지 않으면 친구들도 처음이라서 혼란스러워 했고, 지휘자님도 성에 안 차니까 다시 반복 연습하고, 그리고 다시 악기 소리 조율하고, 이러한 과정이 저도 어제 막 배운 장단을 가르쳐야 하는 입장이었을 때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6. 사물놀이 활동을 하고 싶어하거나, 새로 들어오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사물놀이는 아무래도 무대에 서서 공연을 해야 하다 보니까 들어오기 전에 내가 이 무대에서 연주를 잘할 수 있을지를 파악하고, 공연을 끝내겠다는 책임감이 있는 그런 친구들이 많이 왔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중간에 이탈하지 말고 끝까지 같이 갈 수 있는 친구들이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조유빈 양은 사물놀이를 시작한지 약 2년 정도 됐지만, 대외관계가 원만한데다가, 짧은 시간에 급성장을 하여 많은 연습을 리드할 정도로 오른 학생이다. 실력 향상 급성장의 비결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1. 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다는데, 언제부터 사물놀이 동아리 활동을 했길래 부장자리에 오르게 됐나요?
부장이 된 이유는 전임 회장과 선생님의 지도교사의 추천됐습니다 그리고 이제 학년이 높다 보니까 고학년에서 회장을 맡아야 되다는 관례가 있는 탓도 있지요. 저희 사물놀이 동아리가 특성상 중학생은 많은데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입시 준비 때문에 인원이 줄어드는 특성이 있습니다.그들을 잘 리드할 고학년의 역할이 필요해서 고학년에서 회장을 맡고 있고 작년 담당 선생님의 추천을 받아서 사물놀이 동아리 부장으로 활동 중입니다.

2. 사물놀이를 하게 된 계기는?
개인적으로 사물놀이를 하는 언니를 알고 있었습니다. 이 언니 따라 언니 따라 호기심도 생겼고 이제 관심이 가기도 했는데 좀처럼 기회가 생기지 않았다가, 작년에 갑자기 친구의 알선으로 기회가 생겨서 사물놀이 동아리에서 사물놀이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3.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쁜 순간은?
사실 저희가 12월에 학교에서 축제를 여는데, 이것을 위해 10개월 동안 연습과, 각종 행사 및 소공연에 참가하는데요, 저희끼리 연습을 했던 순간과, 서로 합이 맞을 때 희열을 느낍니다. 성취감이라 할까요? 이러한 경험 덕인지 몰라도 사물놀이 친구들과 함께하면 두려움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4. 어려웠던 순간은?
제가 사실 작년에 사물놀이 악기를 처음 접했습니다. 저보다 어린 친구지만 오래한 사람들이 있는데다가, 부장직을 맡고 있으니까 실력이 있어야 하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에 실력을 따라잡을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힘들었습니다. 올해 KIS 오케스트라와 같이 연주한적이 있는데 장구를 쳐본적이 없는데 부장이니까 앞장서서 쏠로 연주를 해야해서, 실력이 제로인 상황에서 몇 주내로 짧은 시간에 많은 성장을 해야 해서 그때는 정말로 울고 싶었어요.

5. 사물놀이 활동을 하고 싶어하거나, 새로 들어오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사물놀이에서 단원들 간의 관계가 생각보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간관계도 잡고 이제 악기를 배우면서 이제 서로의 합을 맞춰서 신명나는 가락을 같이 만들어서 악기를 배우면서 서로의 합을 맞추어서 연주를 하니까 이런 활동을 좋아하면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박다빈 학생은 올해 처음 들어온 신입이다. 당연히 악기를 배운 적이 없어서 고생이 심하지만, 갈구지만, 옛날 같은 군대문화는 없다고 증언하는 박다빈양, 그녀의 적응기를 들어봤다.

1. 언제부터 사물놀이 동아리 활동을 했나?
올해가처음입니다.

2. 왜 사물놀이 동아리를 선택했나?
작년에 학교축제를 하면서, 사물놀이 공연을 우연히 봤는데, 공연할때 악기를 들었다 놨다 하는게, 멋져보였고요, 그리고 한국인으로써 전통을 알고 싶은 마음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3. 적응하는데 어려움이나 애로사항은?
애로사항은 처음에는 악기를 배운 적이 없으니까 악기를 배우는 것과 장단에 적응하는 게 어렵습니다.

4. 선배들과의 관계는 어떤가?
너무 좋아요, 갈구기는 하는데, 다들 단원들이 착하고 친근감 있어서 편합니다.
연습할 때는 선 후배, 옛날 같은 군대문화는 별로 없습니다. 사적으로는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 중입니다.

5. 활동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
일단 올해 처음 들어왔을 때 굉장히 짧은 순간에 장단을 맞추면서, 결과가 나오니까 그때가 제일 즐거웠고요, 그 다음 공연 뒤에 회식할 때가 기뻤어요

6. 어려웠던 순간?
저 말고 신입이 많은데 사실 저도 잘 모르는데 저보다 신입 앞에서 모른다고 들어낼 수는 없는 입장이 되면 좀 민망합니다. 제 앞가림 하기도 힘든데, 남도 신경쓰는 게 어려웠습니다.

7. 나중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이렇게 전통적인 악기를 다룬다는 게 쉬운 기회도 아니고 하니까 들어오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책임감이랑 자신감이 넘쳐난다면 오세요.

 

 

김대선 9학년 부장선생님은 올해 교사생활 24년째의 베테랑 선생님이다. 20여년전에도 본학교에서 근무했을 정도로 KIS와 인연이 많다고 한다. 올해 20여년 만에 다시 부임을 해서, 지금 9학년 1반 담임이자 9학년 학년부장으로 근무중이다.

1. 어떻게 사물놀이 선생님을 하게 되셨나요?
제가 본래 20년전 사물놀이 지도 가능한 사람으로 인정되어 지금까지 됐습니다.
본래 저는 역사 교육 전공이고, 대학교때 사물놀이를 했습니다. 당연히 교직에 임용 되서도 이 분야를 가르치는 데에 관심이 많았고, 오랜기간 계속 사물놀이를 가르쳐와서 이번에 다시 KIS에 와서도 사물놀이교사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2. 처음 부임한 20년전이랑 지금이랑 차이는?
2003년 당시에는 굉장히 작은 학교였어요 한 학년에 5반 정도 밖에 없었고요, 지금은 학생수로 보면 엄청 커졌습니다. 사물놀이 동아리는 당시에도 있어서, 당시 제가 중학생으로 가르쳤던 학생이 지금 본교에서 교사로 활동 중입니다. 20여년전에도 한인회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자금보다 규모는 작지만, 당시에도 지금처럼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3. 사물놀이 동아리 활동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매력은 많습니다. 오케스트라와 비슷할 수도 있어요. 혼자 하는 연주가 아니고, 각자 악기연주를 하면서 동료들과 합을 맞춰야 하는데, 요즘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개인화, 원자화 되어 있어서 공동체적인 느낌을 갖기가 어려운데요, 동료들과 합을 맞추는 경험을 하면서 공동체적 신명을 느끼게 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매력은 한국적인 것이 제일 세계적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왠만한 아이들이 피아노, 기타 같은 것은 사실 누구나 다 할 수 있고, 전세계적으로 하는 것이어서 자신에게 자랑할만한 특기이지만, 남들이 할 수 없는 특기는 아니지 않아요. 예전에 외국계 국제학교에서 모의 UN대회를 하는데 한국애들이 각나라의 특색 있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시던 그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의 부모가 도와달라고 연락을 해서 외국계 학교에서 몇 번 지도를 하고, 모의 UN대회때 공연을 해서 많은 박수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느꼈는데, 다른 악기들은 국적이나 민족을 가지지 않고 누구나 다 할 수 있지만, 사물놀이는 우리 만이 하는 특기이기 때문에 매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4. 단원 수 포함해서 동아리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KIS사물놀이 동아리는 전체 17명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학생이 13명으로 가장 많고, 고등학생이 4명 정도 입니다. 그리고 학교의 역사만큼 역사와 전통이 오래됐습니다. 저희 동아리는 많은 교민행사에 참가했고요. 총영사관 행사, 그리고 매년 연말 한인의 밤에 공연을 하면서, 교민을 하나로 묶는 데 일조하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5. ‘단원이 되는 조건’ 은?
오디션을 보고 단원을 선별합니다. 어느정도 실력이 있는가 보다는 처음시작해도 열정이 있다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악기를 다루려면 반복성 연습 이 필수인데, 그것을 오래 버틸 수 있는 사람이 저희가 찾는 단원입니다. 그리고 사물놀이는 여럿이 함께 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튀면 안되고, 혼자 앞서가는 것 보다 같이 옆을 돌아보면서 가는 게 중요합니다. 협동 정신을 기본으로 갖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6. 사물놀이 동아리에 들어오고 싶은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외에서 우리 문화를 접하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저희 KIS사물놀이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들어오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면 주저하지 말고 경험을 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피아노 바이올린은 개인에게는 재능이고 특색이겠지만, 독점적이지는 않습니다. 진짜로 한국문화를 보여주면서, 남들이 하기 어려운 재능을 가지고 싶다면 저희 KIS사물놀이 동아리 추천합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

Copy Protected by Chetan's WP-Copyprot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