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y 31,Friday

베트남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칠레와인

칠레와인의 역사는?
칠레와인은 미국, 호주, 아르헨티나 등과 함께 신세계 와인으로 취급받지만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의 역사는 460여년 이상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신세계 와인 중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포도재배는 16세기경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포도나무는 1554년 스페인의 콩키스타도르인 프란시스코 데 아귀레(Francisco de Aguirre)와 선교사에 의해 도입되었다.

18세기에는 파이스(Pais)와 무스카텔(Muscatel)로 구성된 스위트 와인의 생산지로 유명했으나, 1980년대 이후에는 프랑스의 와인과 비슷한 스타일의 와인을 많이 생산하고 있다. 칠레는 역사적으로 스페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는 하지만, 와인산업만큼은 특히 프랑스의 보르도와인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19세기 중반 돈 실베스트르 오차가비아(Don Silvestre Ochagavia)가 프랑스인 양조전문가를 칠레로 불러들이면서 재래 포도종인 파이스(Pais) 대신 유럽에서 가져온 카베르네, 메를로 등의 품종을 마이포 밸리에서 재배하고 포도 재배와 현대식 양조 기술을 도입하면서 근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이후 카르멘(Carmen), 콘차 이 토로(Concha y Toro), 산타리타(Santa Rita)등의 와이너리들이 속속 설립되면서 칠레 와인사업의 뿌리가 형성되었다.

오리지널 포도품종으로 유명한 칠레
칠레는 오리지널의 포도나무가 자라는 곳으로 유명하다. 프랑스를 비롯해 전 유럽의 포도밭을 황폐화된 이유는 1860년 창궐한 ‘포도나무 흑사병’으로 불리는 ‘필록세라’였다. 이로 인해 프랑스는 포도밭의 4분의 3을 갈아엎어야 했으며, 유럽내에서는 사실상 본래 포도를 재배하던 품종이 남아나지를 않았다.

한데 칠레만은 포도나무 역병을 피했다. 사방이 천연 방어막으로 둘린 칠레는 전염병도 침범할 수 없는 요새였다. 길이 4300㎞, 폭 175㎞에 이르는 이 좁고 긴 나라를 동쪽으로는 안데스 산맥이, 서쪽으로는 태평양이, 남쪽으로는 빙하가, 북쪽으로는 아타카마 사막이 감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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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 유럽의 와인 제조업자가 필록세라에 오염되지 않은 땅을 찾아 칠레로 떠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유럽의 와인 기술을 전수받은 칠레는 와인왕국의 꿈을 꾸었다. 마침 칠레의 중부 지방은 포도를 키우기에 이상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충분한 햇볕, 안데스 산자락에서 발원한 강물,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람 등 천혜의 자연 조건에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지자 칠레 와인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이뤄졌다.

칠레의 와인산업은 1980년대 후반 이후로 해외(유럽)의 자본으로 투자가 활성화되었고, 물론 그 전에도 수 많은 와이너리에서 와인을 양조하고 있다. 칠레에 최초로 스페인의 토레스, 프랑스 보르도의 로쉴드에서 투자를 시작하였다. 그 후에 샤토 마고(Château Margaux)의 폴 통타이에, 샤토 코스데르투르넬(Château Cos d’Estournel)의 브뤼노 프라는 도멘 폴 브뤼노를 설립하였다. 미국 나파밸리 프란시스칸(Franciscan)의 어거스틴 휴니우스는 카사블랑카 (Casablanca)의 포도원을 매입하기도 했다.

오늘날의 칠레와인
칠레는 오늘날 칠레가 와인 생산량(2015년 기준 13억ℓ) 세계 6위의 와인 강국이다. 특히 수출에서는1990년대부터 와인 수출을 시작하여 지금은 세계 5위권의 와인 수출국으로 발돋움했다.무엇보다 칠레 와인은 아시아 전역의 와인 문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칠레 와인이 들어오면서 가성비 있는 신세계 와인이 본격적으로 아시아시장에 보급되기 시작했고. 고급 기호품으로만 여겨졌던 와인이 대중화된 데에는 값싸고 품질 좋은 칠레 와인이 기여한 바가 크다. 전통주·맥주가 독식하던 주류 시장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칠레 와인이 유입되면서 쉽게 와인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한 와인 전문가는 한국·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2004년을 한국 와인 대중화의 원년으로 꼽는다. FTA 발효 직전인 2003년 380만 달러에 불과했던 칠레 와인 수입 규모는 이듬해 2480만 달러로 급증했을 정도다.

현재 칠레와인은 아시아에서는 신대륙 와인 중 가장 수입규모가 큰 와인이다. 베트남에서는 프랑스와인 다음으로 두번째로 수입와인으로 등극했으며, 한국에서도 금액에서는 프랑스에 밀리지만, 양에서는 1위를 기록할 정도다. 아울러 아시아 최대 와인시장인 중국에서도 프랑스 와인 다음이 칠레 와인일 정도로 동아시아 3국을 뛰어넘어서 취향이 비슷한 베트남에서도 인기가 높은 와인으로 등극했다.

 

대표적인 브랜드

Sanama (사나마) 리저브 와인
안데스의 카차포알 충적토에 위치한 산타아말리아 지역에 있는 로스볼도스 소유의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사나마 와인. 지역의 특산물인 버들가지로 만든 광주리 디자인 심블은 칠레문화를 대표하고, 이것을 라벨의 모티브로 삼아 전통과 현재적인 조화를 와인에 반영했다. 사나마와인은 강렬한 아로마와 맛의 균형을 이루고 있기로 유명하고, 남다른 가성비와 좋은 고급스러움으로 평가가 높다.

Casillero Del Diablo (일명: 디아블로 와인)
칠레의 유명한 와인 브랜드로, 신선하고 풍부한 향과 풍미로 유명한 와인이다. 저렴한 가격대로 고품질의 와인을 제공하여 와인 애호가들과 일반 소비자들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을정도로 칠레산 와인의 대명사 브랜드다. 1996년에 Concha y Toro에서 처음 출시되었으며, 2004년에는 브랜드의 컨셉과 스타일을 재정비하여 현재의 인기 있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디아블로(Diablo)라는 이름은 스페인어로 ‘악마’를 의미하며, 와인의 세련된 맛과 매력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이름이다.

Montes Alpha (몬테스 알파)
베트남에서는 찾기 어렵지만, 한국에서는 국민와인에 등극했을 정도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성공한 대표적인 칠레 와인 브랜드다. 1998년 한국에 소개된 뒤 초기 시장을 선점해 ‘와인은 잘 몰라도 몬테스 알파는 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몬테스는 ‘칠레 고급 와인의 문을 열었다’고 불리며 인정받는 와인 제조사다. 창립자 중 한 명인 더글라스 머레이는 어릴 때부터 교통사고 등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자 자신을 지켜주는 수호천사가 있다고 믿어 모든 와인에 천사를 그려넣었다. 1980년대 후반 세워진 신세대 와이너리답게 지구 온난화 방지 경작, 물 절약 농법 등 혁신을 시도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Baron de Rothchild (바롱 필립 드 로칠드)
바롱 필립 드 로칠드의 역사는 바롱 나다니엘 드 로칠드(Baron Nathaniel de Rothschild)남작이 1853년 칠레 남부 뽀이약에 자리한 샤토 브란느 무통 (Chateau Brane-Mouton)을 매입하고 샤토 무통 로칠드로 개명하면서 시작된 칠레 와인의 진정한 거장 브랜드다. 본격적인 와인 생산은 1922년 바롱 필립 드 로칠드 때부터 전개됐다. 그는 지금은 당연한 것이 된 일들을 최초로 시도한 혁신적인 인물이었다. 1924년 최초로 와인을 샤토에서 직접 병에 넣었으며, 1930년에 무통 카데 (Mouton Cadet)를 출시해 샤토나 생산지 이름을 붙이던 당시의 틀을 깼다. 또한 1945년부터는 달리, 샤갈, 피카소, 워홀 등의 화가들에게 의뢰해 레이블을 제작해왔을 정도며, 에스쿠도 로호 (Escudo Rojo) 마푸 (Mapu), 무통 카데 (Mouton Cadet) 등 산하에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판매하는 대표적인 칠레와인

화이트 와인

BPR Mapu Sauvignon Blanc Chardonnay
칠레 센트럴 밸리 최고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다. 베리의 풍미와 향을 더욱 완벽하게 추출하기 위해 껍질과 함께 머스트를 침식시키고 보관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풍미와 풍성한 향을 유지하기 위해 18oC 이하의 온도에서 알코올 발효가 진행되며, 상큼하고 우아한 자몽과 망도등 신선하고 우아한 열대 과일의 향과 활기차고 균형 잡힌 뒷맛이 일품이다.
가격: 28만동 (750미리)
구매가능처: warehouse-asia.com
알콜도수: 13%

BPR Mapu Reserva Chardonnay
녹색 하이라이트가 있는 선명하고 매우 옅은 노란색. 배, 오렌지 꽃, 파인애플, 멜론의 아로마와 오크 숙성으로 인해 살짝 구운 아몬드와 같은 말린 과일과 견과류의 향이 깊고 강렬하게 느껴지는 맛이 인상적이다. 우아하고 볼륨감이 좋으며 풍미 가득한 미각. 산도가 좋고 이국적인 과일과 마지팬의 향과 오크의 부드러운 뉘앙스로 여운이 길다. 이 와인은 모든 신선함과 과일을 유지하기 위해 약 6개월의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배트에서 숙성된다.
가격: 41만5000동 (750미리)
구매가능처: warehouse-asia.com
알콜도수: 13%

레드와인

Chateau Los Boldos Merlot
본 와인은 밝은 루비 레드 컬러에 새콤한 체리, 블랙베리, 블랙커런트, 바닐라 향이 살짝 느껴진다. 미각은 낮고 부드러운 타닌과 함께 미디엄 드라이 바디를 표현한다.
가격: 45만동 (750미리)
구매가능처: warehouse-asia.com
알콜도수: 13.5%

Los Boldos Merlot Vielles Vignes
자두, 라즈베리, 딸기, 체리의 아로마와 구운 스파이시, 허브 향이 느껴지는 본와인은. 부드럽고 우아한 끝맛으로 완벽한 레드와인중 하나며, 칠레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와인으로써 가격이 매우 높아서 선물용으로 적당하다.
가격: 151만동 (750미리)
구매가능처: warehouse-asia.com
알콜도수: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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