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y 2,Thursday

Han Column-조기 축구팀도 그보다 잘하겠다

피파 랭킹이 87위로 베트남과 비슷한 수준의 하수에게 게임에서도, 전술에서도, 피지컬에서도, 개인 기량에서도 더구나 메너에서도 졌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승리를 요르단에게 두 손 모아 고이 받들어 올렸다.  

결국 클린스만이 사고를 쳤다. 역시 우리나라는 리더라고 앉아있는 인간들이 문제다. 대한축구협회는 한동안 온갖 비리와 끊임없는 잠음으로 부회장단이 일괄 사퇴를 해도 끝까지 물러나지 않는 정몽규 같은 얼굴 두꺼운 인간이 굳세게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잘 돌아갈 리가 없다. 초록은 동색이라고 자신과 유사한 능력 없는 백수 건달을 감독으로 모셔와 같이 잘 놀며 함께 지내봅시다 한 모양인데, 언감생심 꿈 깨라. 잘될 리가 없다.

게임 초반부터 밀리는 꼴이 심상치 않다 했는데, 결국 예감이 틀리지 않았다. 완벽한 2골을 맞고 처참하게 터졌다. 말이 두 골이지 실제로는 다섯 골을 먹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전술이라고는 공만 잡으면 안전하게 뒤로 돌려라 하는 백패스 전술만 갖고 전투에 임해서 이길 수 있는 길은 우주에 존재하지 않는다. 클린스만은 그래도 “어쩌면 이길 수도 있어. 공은 둥글고 축구는 모를 일이니까. 축구가 뭐 별거 있어, 스트라이커 한 두 명이 그날 운 좋게 넣으면 이기는 거지” 하며 자신을 위로한 것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그 운 좋은 스트라이커들이 유효 슛팅 수 제로를 기록했다. 저쪽은 골키퍼가 필요 없었던 게임이었다. 이만하면 동네 조기 축구팀이 붙어도 될 듯했다.

클린스만은 한국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 그 독일 인간 덕분에 독일사람이 다 싫어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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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선수 선발에 어떤 기준이 있는지 모르긴 하지만 우리가 보기에도 명백한 다이빙을 시도하다 카드를 받은 조규성 같은 아이는 국가 대표로 두어서는 안된다. 이 아이가 다이빙을 시도하는 것을 보고, 이 친구는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패배보다 더 부끄러운 일이다. 평소 태도도 성실해 보이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헤딩으로 먹고 사는 선수인데, 머리를 잔뜩 기르고 그 머리가 날리는 것을 막겠다고 대문짝만한 헝겊으로 이마를 싸 발랐는데, 이건 말도 안되는 일이다. 어제 우리 게임을 현장에서 지켜본 헤딩과 프리킥의 제왕인 데이비드 베컴이 한 얘기가 있다. 자신도 선수 시절 간혹 머리를 기르고 머리띠를 하곤 했지만 절대로 폭이 넓은 머리띠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폭넓은 머리띠는 공의 반발력을 흡수하여 헤딩 시 공의 속도를 죽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말을 하지 않아도 당연한 것 아닌가? 조규성은 머리를 자르기 전에는 국가대표에 명단을 올려서는 안된다.

그리고 이제 연세가 들어 공격수를 따라 잡는데 헉헉대는 연세든 수비수는 좀 젊은 선수들로 대처하는 게 좋겠다. 어제 요르단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한국의 수비수였다. 비난하는 것은 아니고 이제 연세를 고려하여 국대는 양보하시는게 좋을 듯 하다는 거다.

제발 공격수만 키우지 말고 수비수도 좀 키워라. 어떻게 서너 명의 수비수가 한 명의 드리볼을 막지 못해 완벽한 노마크 슛을 몇 번이나 허용하는지, 정말 웃음밖에 안 나온다. 그렇게 실력이 없으면 앞으로 뻥뻥차기라도 해야 하는데 앞으로 패스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우물주물하다가 공을 빼앗기거나 백패스를 하다가 공을 상대에게 헌납하고 점수를 내준다. 부끄럽다.

어제 게임에서는 이강인 한 명만 보였다. 역시 젊은 선수에게 이제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 손흥민도 이제는 때가 된 듯하다. 30이 넘은 나이에 국대로 뛰면서 얼마 남지 않은 커리어를 갈아 먹지 말고 이제 자신을 위해서 남은 선수 생활을 활용하는 게 좋을 듯하다.

아무튼 이 기회에 클린스만은 물론 바꿔야 하지만, 정몽규가 바뀌지 않는 한 이제 국대 축구 경기는 안 본다. 정몽규라는 인간 덕분에 현대 그룹이 미워진다. 어떻게 그동안 감독 커리어에서 오롯이 오명만 남긴 인간을 국대 감독으로 모셔올 수 있느냐 말이다. 우리나라를 스스로 폄하한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정회장!

결국 클린스만 그 친구도 이제는 두번 다시 감독 노릇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 그나마 위로가 된다. 이런 무전술로 만천하에 이름을 날린 감독을 누가 쓰겠는가?

자고로 모든 조직에서 인사를 잘못하면 망한다. 더구나 국대 감독을 잘못 뽑으면 국가의 위상이 흔들린다. 이번에 전세계 사람들이 놀랐다. 어떻게 저렇게 화려한 멤버를 갖고 완벽하게 영패할 수 있는지, 그것도 기적 중에 하나라고 말이다.

수백 만 번 말했다. 승부에서는 져도 좋은데 좀 우리 게임을 만들어 봐라. 우리만의 컬러가 있는 전술을 만들어가라는 말이다. 스페인하면 티카티카가 떠오르고, 독일하면 전차군단이 떠오르고, 일본하면 조직력이 그나마 생각나듯이, 한국하면 뭔가 떠오를 수 있는 우리만의 정체성을 만들어가기 바란다.

그런 점에서 이번 패배는 잘 된 것이다. 지금 같은 상태로 우승하면 우리 축구의 발전은 또 수 년간 정체될 뻔했다. 이 기회에 우리 자신을 제대로 돌아보고 먼 장래를 위한 소신 있는 지도자를 데려와 한국 고유의 팀 컬러를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

말은 이렇게 해도 열불나는 건 어쩔 수 없다. 좀처럼 가라앉지 않은 울분으로 잠을 오지 않는 탓에 이 글을 썼다. 다 같이 이렇게 화풀이하고 또 넘어가 보자는 얘기다.

그나마 설날 당일에 패배하지 않아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이제 축구는 잊고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설 연휴 보내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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