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11,Monday

미국 PGA 투어 8회 우승, SK 텔레콤 오픈 역대 최고령 우승

최경주는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 무대에서 차례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최고의 선수에 등극했다. 무려 미국의 pga 투어 8회 우승을 포함하여 프로골프선수로 18회 우승을 기록했다. 2008년에는 세계랭킹 5위를 기록한 선수다. 또한 최경주는 2024년 5월 19일 SK텔레콤 오픈에서 54세 우승으로 역대 최고령 우승을 기록했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 답게 골프에 필요한 모든 스윙을 잘하지만 그가 자신있게 내세우는 샷은 벙커샷이다. 오늘은 세계 최고의 벙커샷을 자랑하는 탱크 최경주에게 벙커샷의 비법을 들어보자.

벙커샷, 셋업이 성패를 좌우한다!

벙커샷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셋업이다.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에 따라 샷이 달라지므로 셋업에 가장 신경 써야 한다. 다음은 최경주의 벙커샷 셋업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V’ 스윙을 만들자
벙커샷은 헤드의 궤도가 알파벳 ‘V’와 같다. 일반적인 스윙보다 가파르게 찍어 치고, 빠르게 클럽을 들어올린다. 폴로스루를 길게 가져가면 그만큼 헤드가 모래를 많이 퍼 올리게 된다. 그러면 볼을 원하는 만큼 띄우기 힘들고, 거리도 짧아진다.
백스윙 때 코킹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 업라이트한 궤도를 만들고, 가파르게 클럽을 끌어내리며 볼 뒤 모래를 타격한다. 그리고 손목의 회전, 즉 릴리스를 빠르게 해주며 헤드를 타깃보다 안쪽으로 잡아당기듯 들어올린다. 헤드의 궤도가 ‘V’이며 아웃-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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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 셋업에서 발견한 비밀!
벙커샷은 볼이 아닌 모래를 타격하고, 모래와 함께 볼을 걷어 올려야 한다. 이 부분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왜 선수들이 평소와 다른 셋업을 취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만약 벙커에서 러닝 어프로치샷과 동일한 셋업을 취하면 어떻게 될까. 보통 벙커 가장자리는 일정 높이 이상의 턱이 자리한다. 볼을 굴리는 러닝 어프로치샷으로는 벙커를 탈출할 수 없다. 띄우는 어프로치샷은 어떨까. 볼을 타격하고 지면을 스치는 샷은 로프트만큼 볼이 뜰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임팩트 순간 헤드가 정확히 볼을 타격하지 못하면 문제가 생긴다. 볼이 모래에 박히거나, 리딩에지로 볼 중앙을 타격해 날카롭게 날아가는 샷이 나온다. 두 가지 샷이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탄생한 것이 오늘날 모래와 함께 볼을 걷어내는 샷이다. 볼을 쉽게 띄울 수 있고, 공략거리가 길지 않기 때문에 그린 주변 벙커에서 유용하다. 특히 많은 스핀이 걸리기 때문에 거리만 맞으면 볼을 홀 근처에 멈출 수 있다.

Point 1: ‘V’ 스윙에 헤드가 아웃-인 궤도를그려야 한다.

뒤땅을 쳐라
벙커샷은 아마추어 골퍼의 실수 유형 중 하나인 ‘뒤땅’이 필수다. 볼 뒤 2~5센티미터 지점을 타격해야 한다. 골프스윙에서 치명적인 실수지만 벙커에서는 볼을 탈출시키는 해법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그렇다면 뒤땅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백스윙 때 오른발로 이동한 체중은 다운스윙 때 왼발로 이동한다. 이때 체중이 오른발에 남아있다면 헤드가 볼 뒤를 치게 된다. 따라서 벙커샷에서는 체중을 오른발에 둔 상태로 스윙할 필요가 있다. 최경주의 스윙을 보면 임팩트 후에도 체중이 오른발에 집중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깊은 벙커, 그린보다 3m 낮은 상황
    턱이 높을 때 볼을 띄우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인데 그린보다 3m 낮은 벙커에서는 특히 그렇다. 볼이 벙커에 놓였을 때 생각할 것은 얼마나 높이, 멀리 보내느냐다. 탄도와 거리가 반비례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턱이 높을 때는 그만큼 볼을 높이 띄워야 하고, 상대적으로 거리가 짧아지므로 더 멀리 보낼 추진력이 필요하다. 이 상황에서 최경주가 소개한 방법은 일반적인 벙커샷과 기본이 같다. 페이스를 오픈해 바운스로 타격할 준비를 하고, 페이스를 오픈한 만큼 볼이 오른쪽을 향해 날아가므로 타깃 왼쪽을 향해 서는 것이다.

Point 1: 오른발에 체중을 집중한 상태로 스윙하면
뒤땅이 발생한다.

  • 결과를 예측해보자
    턱이 높을 때 볼을 띄우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골프가 어려운 이유는 조건이 항상 일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연습장 매트처럼 평탄하고, 깨끗하지 않은 것이 코스다. 몸의 느낄 수 있는 경사뿐만 아니라 온갖 미묘한 경사로 이뤄져 있다. 여기에 긴 잔디(러프)와 모래 벙커까지 골퍼가 최상의 샷을 위해 감안해야 할 것들이 매우 많다. 따라서 볼이 놓여 있는 여건이 샷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결과를 예측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두려움 없이 강하게 타격하라!

“아마추어 골퍼 대부분 벙커에 들어가면 자신감이 떨어진다. 강하게 치면 그린 반대편으로 굴러간다는 생각에 소심하게 플레이한다. 결국 볼을 탈출시키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몇 번 타수를 허비하고 만다. 벙커샷에서 명심할 것은 자신감이다. 아무리 강하게 스윙해도 50야드를 보내기 힘들다. 체중을 오른발에 두고 볼 뒤 2~5cm 지점을 강하게 치면 된다.”

최경주의 설명이다. 벙커샷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감이라는 뜻이다. 그의 말처럼 벙커샷에서는 50야드 이상을 치기가 힘들다. 정상적으로 볼 뒤 모래를 타격했을 때다. 그런데 다수의 아마추어 골퍼가 볼을 직접 타격하며 볼을 멀리 날려버린다. 페어웨이와 같은 스윙을 구사하기 때문. 벙커에서는 체중을 오른발에 둔 상태로 팔을 이용해 클럽을 가파르게 들었다가 그대로 내리치면 된다.

페어웨이에서 체중이 오른발에 남은 상태에서 스윙하면 뒤땅을 치는 것과 같은 원리다. 그리고 스윙을 멈추지 않고 끝까지 해주는 게 핵심이다. 백스윙만큼 피니시도 끝까지 가져간다. 그리고 탄도를 높이기 위해 페이스를 많이 오픈할 때는 그만큼 거리가 짧아지므로 더 강하게 스윙해야 한다.

오픈 페이스&스탠스_ 벙커샷은 페이스가 아닌 솔의 바운스를 활용해야 한다. 볼 뒤 모래를 타격하면 헤드가 모래를 살짝 파고 들어가 앞으로 길게 나간다. 모래와 볼이 함께 퍼 올려지는 이유다. 페이스를 오픈하는 것은 바운스 활용과 함께 볼의 탄도를 높이는 배경이다. 오픈 스탠스는 페이스를 오픈하면 타깃보다 볼이 오른쪽으로 날아가므로 왼쪽을 향해 자세를 잡은 것이다. 벙커샷에서는 오픈 페이스와 오픈 스탠스, 두 가지만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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