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민법원 “끄엣 화장과 공범 투자가들에게 2300억원 손실”
베트남 부동산 대기업 FLC의 찐 반 끄엣(Trinh Van Quyet) 회장이 5일 자산 사기 및 주가조작 혐의로 21년형을 선고받았다.
하노이 인민법원은 이날 끄엣 회장과 공범들이 투자자들에게 4조3000억동(약 2300억원)의 손실을 입혔다고 판결했다. 50명의 피고인 중 주모자이자 주된 수혜자로 지목된 끄엣 회장에게 가장 무거운 형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FLC 파로스 건설의 주식을 매입한 2만5800여 명의 투자자들을 피해자로 인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끄엣 회장은 호찌민 증권거래소(HoSE) 상장을 위해 파로스의 자본금을 실제 15억동에서 4조3000억동으로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끄엣 회장의 누나인 찐 티 민 후에(Trinh Thi Minh Hue)는 45명의 관련자 명의로 500개의 증권계좌를 개설해 FLC와 4개 자회사의 주식을 거래한 혐의로 14년형을 선고받았다.
또 다른 누나인 찐 티 투이 응아(Trinh Thui Thuy Nga) BOS증권 부대표는 8년형을 선고받았다.
후엉 쩐 끼에우 중(Huong Tran Kieu Dung) FLC 부회장은 8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49세의 끄엣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너무 야심찬 목표를 추구하다 법적 경계를 잃어버렸다”며 반성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