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징역형, 주로 노숙하는 10대 소녀 노려
호찌민시에서 21세 여성이 미성년자 두 명을 납치해 포르노 영상을 제작한 혐의로 9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Vnexpress지가 7일 보도했다.
이날 호찌민시 인민법원 가정·청소년 법정은 팜 후인 냣 비/Pham Huynh Nhat Vi (21)에게 “16세 미만자 포르노 목적 고용”과 “16세 미만자 납치”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비는 미국인 남자친구 리처드의 지시로 소녀들을 납치해 포르노 영상을 제작했다. 리처드는 지난해 10월 호찌민 방문 당시 비와 일주일간 함께 지냈으며, 귀국 후에도 메신저 앱 ‘잘로’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다.
리처드는 비에게 6~12세 소녀들과 포르노 영상을 찍으면 돈을 주고 결혼해 미국으로 데려가겠다고 제안했다. 비는 이에 동의했고 리처드로부터 500달러를 송금받았다.
올해 4월 3일, 비는 호찌민 시내 응우옌후에 거리에서 노숙 중이던 두 소녀를 발견했다. 그는 소녀들에게 1만동(약 500원)을 주고 아이스크림과 치킨을 사준 뒤 사진을 찍어 리처드에게 보냈다.
이후 비는 소녀들을 빈탄 지구의 한 아파트로 데려가 4월 7일까지 12편의 포르노 영상을 촬영해 리처드에게 전송했고, 그 대가로 200달러를 받았다.
피해 소녀들의 어머니는 길거리 노점상으로, 잠시 다른 상인에게 아이들을 맡긴 사이 실종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즉시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수일간의 수사 끝에 4월 9일 경찰이 소녀들을 구출하고 비를 체포했다.
호찌민시 경찰은 대검찰청을 통해 미국 당국에 리처드에 대한 수사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 그루밍과 국제적 아동 성착취 범죄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전문가들은 아동 보호를 위한 국제 공조와 인터넷 상의 아동 안전 대책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Vnexpress 2024.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