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24,Wednesday

베트남, 커피공화국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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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상으로 본 커피공화국 베트남, 베트남인 명품선호도 세계 3위

20~30대 맛과 멋 찾아 커피 마신다!

아는 만큼 느낀다! 베트남 커피의 모든 것

커피를 일컫는 영어 coffee는 아라비아어 ‘카웨(Kaweh)’에서 왔으며, 카웨는 힘또는 활기를 뜻하는 말이다. 커피는 물 다음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인기음료이자 전 세계에서 원유 다음으로 많이 거래되는 원자재 중 하나다.

세계 하루 커피 소비량은 14억 잔(1년 4조잔)이 넘으며 오늘날 커피는 6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종사하는 거대한 국제 산업이 되었다. 커피로 인한 수입은 달러의 세계 교역량을 기준으로 석유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커피에 설탕을 넣지 않으면 칼로리는 거의 0에 가까와 커피 한 잔의 열량은 2~5kcal다. 지금으로부터 150여년 전 프랑스 선교사들에 의해 소개된 커피는 베트남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당시 커피는 황가에서서민에 이르기까지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고, 이후 열대지방에 사는 베트남 사람들의 특성에 맞게 진화발전하여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길거리 간이의자에 걸터앉아 얼음커피 까페다(cà phê đá), 혹은 연유커피 까페스어다(cà phê sữa)를 마시는 독특한 커피문화를 탄생시켰다. 이뿐 아니라 베트남 농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커피나무 재배에 열을 올린 결과 현재 연간 170만톤(35억불 규모)의 커피를 수출하는, 세계 2위 수출대국(브라질 다음)이 되었다. 현재 베트남 커피의 주요산지는 Buôn Ma Thuột, Dak Lak 등 중남부 고원지대로, 맛이 진하고 카페인 성분이 강한 Robusta종을 주로 생산하는데, 이 품종은기후와 날씨 풍토, 해발고도 등을 종합해 볼 때베트남에서 재배하기 적합하기 때문이다.

커피 & 커피 하우스의 찬란한 역사

아프리카에서 아라비아 반도로 넘어온 커피는 1475년에는 콘스 탄티노플에 세계 최초의 커피 하우스가 열린다. 그 이후, 17세기 경 유럽을 거쳐 1,700년대에는 미국으로 입성한 뒤 마침내 베트 남으로 들어오게 된다. 커피는 베트남에서 포교에 전념하던 프 랑스 선교사들에 의해 1860년 경 비로소 베트남에 도입되었다.

베트남에 커피가 처음 소개된지 얼마되지 않아 사람들은 이 신기한 블랙음료에 매료되어갔다.
흥미로운 것은 당시 사람들은 양말 모양의 그물망에 커피를 걸 러 마셨기 때문에 까페빗떡(cà phê bít tất)이라 불렀으며, 상류층 에서는 까페핀(cà phê phin-지금의 형태와 비슷함) 이라는 소형 필터를 사용했는데 약 5분 후 원액이 나오면 1/3정도의 끓는 물을 부어 마셨고, 약간의 버터를 넣어 향을 돋우기도 했다.
어쨌든 이때부터 다른 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베트남만의 여유있는 커피문화, 즉 기다리는 것을 즐기는 독특하고 느긋한 낭만적인 생활습관이 일반화되기 시작한다.

커피나무와 열매

커피 나무는 약 3~ 3.6 m까지 자라며 야생에서는 9.8 m까지 크기 도 한다. 커피 나무에는 많은 종자가 있지만 아라비카와 로부스 타 두 종이 가장 널리 재배되고 있다. 커피 나무에서 처음 수확을 하려면 약 5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지만 이후 수십 년에 걸쳐 커 피를 생산할 수 있다. 커피는 아프리카, 아시아, 그리고 라틴 아메 리카에서 재배되는데, 최대 커피 생산국은 브라질이며 베트남과 콜롬비아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커피의 탄생은 ‘green beans'(생두) 을 먼저 수확한 뒤 다양한 종류의 원두와 섞여 더 나은 맛의 커피를 만들기 위해 블렌딩이란 과정을 거치며 다시 향과 맛을 살리는 로스팅단계가 시작된다.
(로스팅 장비의 특성과 로스팅할 커피의 풍미를 고려하여 온도는 180~240℃사이로, 로스팅 시간은 3~12분 사이에서 결정됨)이뿐 아니라 로스팅한 커피를 분쇄하여 분말상태로 만들고, 다시 솔루블 커피를 제조하기 위해 커피 용액을 제조한 후 이를 다시 건조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처럼 분무건조, 동결건조, 차갑게, 뜨겁게 등과 같은 다양한 공정을 마친 후 포장되어 매장으로 운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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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쌍두마차,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아라비카는 품질이 높고 카페인 함량은 낮은 커피 원두다. 아라비카는 로부스타에 비해 잘 부스러지는 특성이 있으며 고산 기후에서 가장 잘 자란다. 단, 병충해에 더욱 취약하며 토양은 산도가 높아야 하며, 약간의 그늘이 있는 것이 좋고, 고른 강수량 분포가 필요한데다 기온은 20℃(68℉) 안팎일 때 가장 잘 자라는 등 성격이 까다롭다. 아라비카는 “아라비아에서 나온”이라는 뜻이지만 현재는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많은 나라에서 재배하고 있다.

반면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두배나 높고 비교적 단단하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원두에 비해 다양한 고도에서 폭넓게 재배되고 있다. 쓴맛이 보다 강하고 중량감이 더한 대신 산도는 거의 없는 특징을 보이며, 주로베트남에서 생산되고 있다.이외에도 아라비카종에 비해 카페인의 함량이 두 배 가량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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