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June 24,Saturday

중언부언 컬럼

로터스, 감춰진 뿌리

  나이가 들면 불편한 것 중의 하나가 건망증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건망증이 가져오는 불편이라는 것은 다른 게 아니고 자꾸 할 일을 잊어버리는 것인데, 냉장고 문을 열고는 ‘뭘 찾느라고 문을 열었지’ 하고 다시 머릿속의 기억을 뒤져야 하고, 말을 하다가 본 주제를 벗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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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의 변명

  참으로 오랜만에 넥타이를 매어봤다. 지난 2005년 정부 행사에 억지로 참가할 때 정장을 입어보고 난 후 12년 만에 다시 넥타이를 매어봤다. 지난 몇 주는 개인적으로 고난의 기간이었다. 오만한 자만심에 오랫동안 소홀한 건강 관리 탓이던가, 원인 모를 속앓이로 육체적으로 감당이 쉽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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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이런 제목의 영화가 있었다. 이 영화는 코맥 매카시라는 작가가 집필한 That is No Country for Old Men 이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국 영화다. 그런데 번역이 좀 이상하다. 직역을 한다면 ‘노인을 위 한 나라가 아니야’가 맞지만 이 경우, 주어가 사라지니 느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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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을 비는 마음

  ‘ 제게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마음을 주시고/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꿀 용기를 주시고/ 그리고 둘의 차이를 아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 God grant me the serenity/ To accept the things I cannot change/ Courage to change th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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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형용사] 남이 베풀어 준 호의나 도움 따위에 대하여 마음이 흐뭇하고 즐겁다. 지난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청구가 헌재에 의해 만장일치로 인용되어 대통령 직에서 파면 당했다. 당시 TV를 통해 헌재 재판관인 이정미라는 헌재 소장의 판결문을 낭독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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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20여 년의 긴 세월동안 조급증 환자에 성질마저 방정치 못한 이방인에게도 차별없이 문을 열어준 베트남에 마음으로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언제 어디서나 베트남인들의 수줍은 맑은 미소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지난 6개월 동안 몇 번인지 모르지만 수차례에 걸쳐 몸이 수축과 팽창을 거듭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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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약속은 누군가를 만난다는 일보다 누군가와 어떤 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 미리 정해두는 것을 의미한다. 즉 약속이란 자신이 사회와 어떤 일을 어떻게 하겠다고 정한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이 국가라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전쟁이었다. 전세계가 식민지와 피식민지로 분리되어 서로의 힘을 보여주던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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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테이션

과유불급 (過猶不及), 별다른 설명이 필요치 않은 사자성어다. 그렇다, 세상사에 있어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문제는 주로 과하기 때문에 생겨난다. 아니, 과함으로 일어나는 문제가 더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고 하는 게 옳을 것이다. 매년 이맘때면, 뗏 연휴에도 문을 여는 식당과 슈퍼마켓들을 안내하는 기사가 항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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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만난 음악

홀로 사는 베트남 생활에서 느끼는 행복 중에 하나는 자신의 행동에 관하여 그 누구에게도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하긴 보고를 하고 허락을 받고 싶어도 그럴 사람이 없으니 어쩌면 종속적인 삶에 익숙하신 분들은 오히려 불안해 질 수도 있는 요소다. 왜 갑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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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시나? 속된 말로 개소리다, 진짜 그대를 존경한다고 믿으시는가, 그대가 국민이라서? 실상은, 말하는 당사자도 안 믿는다. 진짜 뜻은 “제 말은 모든 게 거짓이고, 제 말에는 심장도 없고 영혼도 없습니다” 라고 스스로 고백을 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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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민낯

멋진 말이다. 좀 더 가보자. “나는 일주일에 28시간 잠을 자고 28시간 독서를 한다. 당신은 어떤 노력을 하는가?” 하루에 잠을 4시간씩 만 자며 공부하고 노력한다는 이사람, 과연 어떤 분인가? 이 말에 오버랩되는 인물에 소시어 패스처럼 혹은 광대처럼 혹은 거의 지옥 불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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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팔이 (QUACK)

올해로 대한민국이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이하 ‘OECD’)에 가입한 지 20주년이 되었다. 1996년 10월 25일, 29번째 OECD 회원국 가입협정에 서명했을 때 한국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는 자부심이 컸다. 1997년에 닥친 외환위기와 2008년에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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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태국의 발전과 운명을 같이했던 태국 푸미폰 국왕

태국의 경제적 번영과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70년을 재위한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10월 13일 서거했다. 1946년 6월 9일 형인 Ananda Mahidol 국왕이 의문의 총상을 입고 사망한 직후 왕위에 오른 후 70년 126일을 재위해 세계최장 재위한 왕으로 기록됐다. 푸미폰국왕은 18세기이후 태국왕좌를 지배해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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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의 상처

한가위를 앞 둔 8월 말경 회사가 쑥대밭이 되었다. <씬짜오 베트남>이 생긴 이래 최대의 인사 이동이 일어났다. 10 여년 동안 실질적인 회사 업무를 진두 지휘하던 이진경 총괄실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을 하고, 그 후임으로 한국에서 유명 애널리스트로 명성을 날리다 10년 전 베트남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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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올림픽, 세계인의 축제라는 올림픽이 마감을 했다. 이번 올림픽처럼 시작 전부터 설왕설래가 많았던 적도 없었나보다. 선수단이 들어오는 날까지도 선수촌과 경기장의 공사가 마감되지 않은 채 과연 경기가 제대로 이루어지려나 의구심이 가득하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었다. 리우카니발로 유명한 낭만이 가득한 브라질, 그러나 그 치안 상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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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세상, 구경만 할 것인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구경거리가 무엇인가?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니던가? 바로 손에 잡힐 듯 지척의 거리에서 불이 일어나지만 그 앞에 강물이 도도히 흐르고 있으니 불이 이곳으로 번질 염려가 없다. 맘놓고 불 구경을 해도 된다는 얘기다. 이런 구경거리는 속이 편한 구경거리지만 이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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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일발

최근 지구촌의 흐름은 정말 위험천만 해 보입니다. 이달 들어 일어난 사건만 봐도 정말 끔찍합니다. 영국의 브렉시트, 프랑스 니스의 트럭 테러 사건, 남중국해의 분쟁, 미국의 경찰 조준 사살 사건, 급기야 터키의 군사 구데타, 앞으로의 행동을 도저히 가늠할 수 없이 튀는 막말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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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와 바꾼 평화

한 여자를 만나 30여 년을 무탈하게 지냈음을 기념하며, 일본 북해도로 가족 피서 겸 결혼 기념 여행을 떠났다. 일본의 혐한 감정과 우리의 반일 감정과의 마찰 그리고 일본의 방사능 오염을 염려하는 측면도 있었지만 한국인의 설마, 하는 안일함으로 무장하고 하이브리드 소형차를 렌트 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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