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20,Saturday

중언부언 컬럼

전환점

13년의 세월동안 만들어낸 300호, 이제 스스로 자족하는 책을 만드는 대신 독자들의 욕구를 채워주는, 교민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책을 만들어야 할 도약의 전환점이 되었다는 경고의 소리로 들려온다. 그런 경고와 함께 스스로 가슴을 열어 내 심장의 소리를 듣고자 한다. 베트남에서 교민잡지를 처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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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이유

2003년 1월 [짜오베트남] 이라는 제호로 격 주간지 잡지를 만들어 낸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2년 동안 292호를 무사히 발간했다. 2008년 제호를 < 씬짜오베트남>으로 바꾸고 새로운 출판사와 계약을 하는데 그때 그 출판사 사장으로부터 들은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 한글로 된 글이라 발행 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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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 를 보며

지난 해가 역사의 뒤안길로 넘어가고 새 아침 밝은 해가 뜬지 이미 보름이 지났다. 매년 연말이 되면 시간이 빠르다는 투정으로 보내고, 새 아침이 되면 그 남아 있는 투정의 잔재가 새 아침의 감동을 잡아 먹고 만다. 그러고 보니 나이가 적거나 많거나, 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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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침 그대에게

그대의 모습은 항상 그렇습니다. 수평선너머 어둠으로 지난 해의 흔적을 묻어두고 잔잔한 바다위에 길고 긴 희망의 햇살을 뿌리며 환하게 그대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매일 아침 맞이하는 익숙한 그대의 모습이지만 오늘만은 왜 이리 달라보이는지요. 지난 해의 모든 흔적을 기쁨으로, 슬픔으로, 또는 잔인한 아픔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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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소회

Dec 17. 2014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절을 축하 드립니다. “하늘에는 영광이 땅에는 평화가” 그리고 모든 인류의 가슴에 따뜻한 사랑을 담아주소서. 성탄절은 물론 기독교의 명절이지만 이제는 자신이 갖고 있는 종교와는 관계없이 모든 가족이 모여 서로의 안부와 사랑을 확인하고 가까운 이웃과 음식을 나누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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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

연말에 가족들이 단체로 베트남을 찾을 계획이다. 집안의 넷째 아들이 20년 전에 베트남에서 사업을 한답시고 떠나더니 아직도 그곳에서 호구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비록 한 두 달에 한번 꼴 이상으로 한국에 들어오기는 하지만 집사람과 아들녀석 그리고 간간히 가족 중 한 두 명이 사업관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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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민낯

지난 주말 느닷없이 과다한 숙제가 날아오는 통에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일만 하다가 휴일을 보냈지만 월요일은 늦지 말아야지 하며 서둘러 가방을 챙겨 나섰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출 퇴근용으로 이용하는 오토바이를 지난 주말 사무실에 두고 승용차를 타고 온 것 같은 기억이 난다. 승용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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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생활 20년의 소회

1994년 4월에 베트남에서 정식으로 외국인 투자허가를 받고 사업을 시작했으니 만 20년이 지났다. 과거의 한 시점이 떠오르는 순간 우리는 세월의 무상함을 새삼스레 느낀다. 그러니 인생무상을 자주 느끼려면 과거의 일을 자주 돌아보고, 미래의 계획이나 장래의 꿈에 대한 기대를 안고 살고 싶다면 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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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내리는 한국에서

가을비가 질척거리며 내린다. 소리 없는 가을비가 이제 막 붉어지는 낙엽에 촉촉한 방울꽃을 떨구며 맑은 빛을 섞는다. 낙엽에 물든 거리의 빗물에 홀로 걷는 여인의 갈색 우산이 색을 보탠다. 그 한가한 길을 노오란 택시가 아무렇지 않게 물길을 만들며 지나친다. 푸른 빛이 가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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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화룡점정

옛날에 중국 양나라의 장승요라는 화가가 금릉의 안락사 벽에 용 4마리를 그려 놓고 눈동자를 찍지 않은 채 ‘눈동자를 찍으면 즉시 살아서 날아갈 것이다.’라고 했는데, 사람들이 그의 말을 터무니없다고 생각하여 용 그림에 눈동자를 찍으라고 재촉하자 장승요가 붓을 들어 눈동자를 찍으니 잠시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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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오랜만에 가슴 뛰는 제목을 만났다. 청춘, 말만 들어도 가슴이 울렁거리게 만드는 단어다. 마치 어머니라는 소리에 눈에 물기가 고이는 것처럼 청춘이라는 소리만 들어도 공연히 가슴이 울렁대며, 잃어버린 흔적을 찾는 듯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단어다. 뭔가 아직은 불투명한 안개 속에 아련히 가려져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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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우리 조상님들이 가장 기다리던 한가위, 그날이 얼마나 그립고 반가운지 조상들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속담을 남겼다. 한가윗날처럼 잘 먹고 잘 입고 잘 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얘기다. 박완서님은 한가위를 기다리는 그 말에서 오히려 한가위 외의 고단한 날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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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이는 절대요소, 종교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된 이후 아시아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교세를 확장하는 한국 가톨릭 종단의 성공사례를 대표적으로 칭송하며 타국의 선례로 삼고자 함이 아닌가 싶다. 그만큼, 비 유럽 국가이면서도 남다른 성장을 보인 한국의 가톨릭 종단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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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 남은 배우 – Robins Williams.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 중에 하나다. 가장 좋아하는 배우 하나를 꼽으라면, 여배우들의 눈부신 미모에 눈이 어두워지기 전에 선정을 한다면, 망설임 없이 뽑아낼 배우가 로빈 월리엄스다. 사실 왜 좋은지 모른다. 그의 코메디가 좋은 것인지 그의 천의 목소리가 좋은 것인지 아니면 조금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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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구 K 親 舊

대학시절 방학만 되면 여행을 떠나곤 했는데, 그 해 여름방학에는 친구 K와 설악산 일주를 한답시고 10박 11일 배낭 여행을 떠났다. 한 쪽 배낭에는 식량을 넣고 다른 한 쪽은 텐트며 야영장비를 넣고 분리를 한 후 잔머리를 굴리며 좀 가벼운 배낭을 메고 출발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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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부 혹은 냄비 받침판

요즘 별로 세상 사는 재미가 없어 어떤 책에서 소개한 것처럼 흔적도 없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망상을 하며 책도 보고, 이런 저런 인터넷 사이트들을 뒤져봤는데 별다른 묘책은 나오지 않고 대신 베트남 관련 사이트에서 교민잡지에 대한 비판적 글을 발견하고 흥미롭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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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지금 세계는 브라질 월드컵의 열풍에 행복한 몸살을 앓고 있다. 축구에 열광하는 몇 나라에서는 월드컵 기간 동안 학교가 휴교하고 상점은 문을 닫는다. 학교를 열어봐야 학업보다 축구구경에 열광하는 학생들이 안 나올게 뻔하고 가르치는 선생들마저 관심이 그곳에 가 있으니 수업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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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반복된다

어제와 오늘을 알면 내일이 보인다 고리타분한 노친네들의 소리에 귀 기울일 일이 없다고 교육받은 요즘 자네 같은 젊은이들은 관심이 없겠지만 어쨌든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을 영국의 유명한 역사학자인 아놀드 토인비라는 양반이 1954년에 < 역사의 연구>라는 12권짜리 전집을 만들면서 했어. 읽어보라고 권하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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