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27,Saturday

중언부언 컬럼

스승과 Mentor

아쉬움 그리고 세월이 준 아픔을 순화시키는 시간이 여전히 진행한다는 느낌을 던지며 5월이 지나갔다. 개인적으로 5월을 가장 좋아한다. 초봄의 평화로운 바람이 주는 분위기가 삶에 조용한 동력을 던져주는 듯하기 때문이다. 겨우내 움츠리던 산하가 기지개를 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며, 우리의 시각을 자연과 주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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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충수 自充手

또 호찌민 행 저녁 비행기가 연발을 하는 모양이다. 보딩 시간이 이미 지났는데 게이트는 굳게 닫혀있고 직원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인천에서 호찌민 가는 비행기는 매번 이렇게 늦는다. 그런데 오늘은 아예 안내 방송도 없다. 누구에게 얼마나 늦을 것이냐고 묻고 싶어도 직원이 하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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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트라우마

세월호 이야기는 정말 다시 쓰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세월호 사건은 어린 영혼을 포함한 300여 명의 애달픈 생명을 포함하여, 아둔한 머리로 2주일마다 본지의 메인 칼럼을 써내야만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처량한 인간의 사고능력마저 덤으로 수장시키고 말았다. 아무리 털어내도 지워지지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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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세월호라는 이름은 누가 지었나? 도대체 이름 자체가 맘에 안 든다. 그 이름 때문인지 좋은세월 다 보내고 사리분별이 잘 안 되는 칠순이 다 된 노인네가 임시 선장 노릇을 하다가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해상사고를 만들었다. 이것은 그냥 사고가 아니라 선장과 선원들이 만들어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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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수염

왜 아돌프 히틀러는 막대형 콧수염(toothbrush, 칫솔 수염이라고 부른다)을 길렀을까? 찰리 채플린이야 희극배우니 자신의 직업에 온 몸을 다 던져 충실하고자 수염마저 희극적으로 만든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은 한 국가의 절대적 독재자가 어째서 그런 웃기는 막대형 콧수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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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푸념

누가 봄이 좋다고 했나.이름만 좋을 뿐이다.실제로 우리 몸은 봄을 미워한다. 봄철에는 한국을 갈 때마다 심한 감기 몸살로 한바탕 소동을 치른다.이번에도 어김없이 도착하자마자 들이닥친 불청객 감기에 잦은 기침으로 얼굴에 마스크를 한 채 노모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동생의 집을 찾았다. 마침 미국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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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를 잃은 아이들

“최고의 교육은 아이들에게 미소를 가르치는 일이다” 독일의 철학자 니체가 한 말이랍니다.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미소가 떠난 아이를 상상하는 것조차 너무 끔찍한 일입니다. 자연스런 미소가 피어나는 아이의 얼굴에서 우리는 천국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한국, 참 문제가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 교육이 너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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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맺음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체는 다 관계 속에서 생이 시작됩니다. 태생 자체가 관계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지요. 한 생명체가 태어나려면 반드시 생물학적 타인인 이성과의 관계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조물주에 의해 탄생된 우리 인간 역시 아담의 갈비뼈를 빼서 이브를 만들 때부터 < 관계>라는 연이 시작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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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日本旅行

20여년 만에 찾은 일본은 별로 변한 게 없었다. 30대 초반 봉급쟁이 생활을 할 때 업무목적으로 자주 찾던 일본인데 회사를 나와 독립을 한 후 일본 제품 취급을 마감한터라 거의 20여년 이상을 다니지 않다가 이번 설 연휴를 이용해 역마살 걸린 아빠와 30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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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평등 그리고 박애

얼마 전 [레미제라블]이라는 뮤지컬 영화를 보았다. 빅토르 위고 (Victor Hugo, 1802~1885)의 불후의 대작, [레미제라블], 1862년 빅토르 위고의 60세가되는 해에 발간된 이 작품이 왜 이렇게 수백년이 지나도 아직도 회자되는가? 우리가 고작 기억하는 것이라고는 장발장이 어린 조카들을 위해 빵 한 쪽을 훔쳤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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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침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나, 뭐가 그리 바빴을까? 언젠가 너에게 글을 보내야지 하면서도 바쁜 틈새로 그냥 빈말처럼 잘 지내지 하며 글을 보내는 건 마치 색만 살아있는 플라스틱 조화를 보내는 것 같아 수많은 세월을 함께 보낸 친구에게 예의가 아니다 싶어 그저 마음에만 두고 있다가 이제서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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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소회

또, 또 한 해가 가고 새해가 다가온다. 매년 이렇게 반복되는 행사지만 해가 갈수록 점점 이런 날이 무거워지는 느낌이다. 지겹기도 하다. 환갑 진갑을 다 보낸 인생의 퇴물이 되고 보면 새해라는 울림이 그리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어차피 정해진 시간의 틀에서 살아갈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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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영웅, 넬슨 만델라

영웅을 반드시 필요로 하는 시대는 불행하다. 그러나 영웅이 사라진 시대 또한 불운하다. 우리 시대의 마지막 영웅이 삶을 정리했다.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대통령이자 전 아프리카 국민회의 의장이자 흑백 인종 차별에 신음하는 남아공화국의 모든 흑인에게 자유를 찾아준 넬슨 만델라가 지난 12월 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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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댄 애리얼리라는 경제학자는 자신의 저서 [거짓말을 하는착한 사람들]이라는 책에서 “자물쇠는 정직한 사람을정직한 그대로 유지하도록 하기 위한 장치일 뿐이지 남의 것을탐내는 사람을 막는 장치는 아니다” 라고 깨우쳐준다. 자신이 열쇠를 두고 나와 문을 못 열게 되어 열쇠 수리공을 불렀더니 단 몇 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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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송이 장미

이 노래. 그냥 멜로디가 좋았다. 아마도 심수봉이 불러서 좋은 노래였을 게다. 그렇데 흠결 없이 맑은 보랏빛 음색은 심수봉에게서만 들을 수 있었다. 그런 그녀만의 음색으로, 단순한 전자 기타 반주에 맞춰 간절하지만 담담하게 얘기를 풀어가는, 그저 그 정도로 귀에 익은 아름다운 대중가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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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을의 얼룩

아직 맵싸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여름날의 후줄근한 공기는 완연히 바꿨다. 원래 하늘이 저렇게 높고 푸르렀던가? 마치 그 동안 감춰졌던 본 모습이 드러난듯한 날 푸른 가을하늘이 목 감기에 잠긴 맹맹한 코끝을 시리게 자극한다. 푸르던 나무들은 이제 동면을 준비하듯 울긋불긋한 잠 옷을 챙기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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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세계 2차대전 일본이 패망한 후 자신들의 식민지였던 베트남의 기득권을 주장하며 베트남을 재 점령한 프랑스군은 그들에 맞서 싸우는 호찌민이 이끄는 베트민[Viet Minh] 에게 점차 밀리는 형국이었다. 호찌민에게 모든 군사적 권한을 위임받은 <보 윙 얍 Võ Nguyên Giáp>장군이 지휘하는 베트민의 게릴라 전술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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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살 것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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