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개 핵심 인프라 착공·준공식, 고위급 대거 참석…연간 여객 5000만→7000만명 확대
최대 도시인 호찌민시의 탄손녓국제공항(Tan Son Nhat)의 3여객터미널이 공식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을 예고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1일 보도했다.
베트남 전국 22개 공항을 운영중인 베트남공항공사(ACV)는 지난 19일 탄손녓공항 3터미널 준공 및 개장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와 각 부처 장관 및 기관장, 응웬 반 넨(Nguyen Van Nen) 호찌민시 당서기 등 중앙정부 및 지자체 지도부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찐 총리는 축사에서 “탄손녓공항 3터미널 건설사업은 지난 2022년 8월 착공뒤 강한 햇볕과 쏟아지는 비를 이겨내고, 휴일과 뗏(Tet 설)도 잊은 채 진행돼 완공 예정일을 2개월 앞당기는 성과를 냈다”며 시행사인 ACV와 건설 인부 등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이어 “공항 수속 절차에 현대적인 기술을 적용할 시, 시간을 단축하고,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3터미널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전국 다른 공항들이 이러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공항당국과 유관 기관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ACV는 통일절 연휴(4월30~5월4일) 직후 양대 항공사의 국내선 이전이 완료되면 3터미널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은 이달말까지 ▲꼰다오(Con Dao) ▲까마우성(Ca Mau) ▲락자시(Rach Gia) 3개 노선을 제외한 국내선 전 노선을 3터미널로 이전할 계획이며, 비엣젯항공(Vietjet Air 증권코드 VJC) 또한 단계적인 국내선 터미널 이전에 나설 계획이다.
베트남항공과 비엣젯항공은 탄손녓공항 국내선 운항편의 80%를 담당중인 양대 항공사로, 이전이 모두 완료되면, 기존 1터미널의 혼잡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22년 첫 삽을 뜬 탄손녓공항 3터미널은 피크타임 시간당 7000명, 연간 2000만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베트남 최대 규모 국내선 여객터미널로, 이에 따라 종전 5000만명이던 탄손녓공항의 연간 여객수용량은 7000만명으로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터미널사업은 연면적 11만2500㎡ 규모 터미널동과 연면적 13만㎡ 규모의 주차 및 비항공서비스센터동으로 구성됐다. 11조동(4억2440만여달러)의 사업비는 ACV가 전액 투자했다.
터미널동은 지하1층, 지상4층으로 ▲체크인카운터 90개 ▲셀프체크인 키오스크 42대 ▲자동위탁수하물카운터 20개 ▲게이트 27개(탑승교 13개)가 마련돼 체크인과 탑승 소요 시간을 대폭 줄였고, VIP와 비즈니스 승객을 위한 라운지를 별도로 마련해 편의를 도모했다.
3터미널의 가장 큰 특징은 ACV 셀프서비스 시스템 도입이다. 이는 인천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에서 이미 운영 중인 스마트공항 솔루션으로, 승객이 키오스크에서 자가 체크인부터 위탁수하물, 전자게이트(e-gate) 통과까지 스스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내국인의 경우 IC칩이 탑재된 공민증(CCCD)과 얼굴인식기술(Facial ID)을 기반으로 탑승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전산·통신 인프라 구축을 담당한 VNPT는 실내전파증폭 시스템을 통해 3터미널 전구역에서 5G(5세대 이동통신)과 무료 WiFi 인터넷 연결을 보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터미널동과 연결된 주차 및 비항공서비스센터동은 지하2층, 지상4층으로 규모로 주차장과 쇼핑센터, 호텔, 레스토랑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됐다. 특히 3층에는 오토바이 전용주차장이 설치돼 직접 운전해 공항을 찾거나 차량 호출을 이용하는 승객의 불편이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베트남은 탄손녓공항 3터미널 개장식을 포함, 남부해방 및 조국통일 50주년(1975~2025)을 기념해 전국 80개 핵심 인프라사업 착공 및 준공식을 동시 개최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