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리조트·하이테크서비스 등 4개 구역 개발… 연간 방문객 900만명 전망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이 호찌민시 껀저(Can Gio)현에 대규모 해양관광도시 건설에 나섰다.
21일 인사이드비나지 기사에 따르면 빈그룹은 지난 19일 껀저해양관광도시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사업에 착수했다.
껀저해양도시는 롱화사(Long Hoa xa)와 껀탄티쩐(Can Thanh thi tran) 일대 해안매립지를 포함, 서울 여의도 10배 크기인 2870헥타르(28.7㎢) 부지에 해안관광시설, 리조트, 스마트시티, 하이테크 서비스, 주거 및 호텔단지 등을 건설하는 복합도시사업이다.
이 도시는 완공 시 정주인구가 2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매년 90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사업은 A단지부터 D단지까지 모두 4개 주거 구역으로 구성된다.
950헥타르 규모의 A단지는 생태 주거 및 관광 서비스단지로, 660헥타르 규모의 B단지는 리조트 관광, 도시공공 서비스시설, 사회주택 등이 들어선다. C단지는 금융·경제 및 상업서비스, 오피스와 항만 중심지로 타운하우스, 아파트 등 주거 시설이 개발된다. D단지는 관광서비스와 주거단지를 포함한 4개 하위 구역과 수면, 운하, 녹지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도시개발사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으로 해상풍력 발전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사용, 친환경 교통체계, 고가로 연결된 도시철도 등을 목표로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빈그룹은 완공 시 껀저해양도시가 호찌민시의 ‘두 번째 폐’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빈그룹은 도시개발에 앞서 지역민과 관계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진행했으며, 이들에 대한 생계전환과 직업훈련 등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즈엉 응옥 하이(Duong Ngoc Hai)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은 “껀저해양도시는 도시의 해양경제개발 방향에 부합하는 핵심적이고 획기적인 사업”이라며 “호찌민시는 사업 시행 과정 전반에 걸쳐 빈그룹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빈그룹은 자회사인 껀저관광도시공사를 통해 껀저현에서 여러 사업을 연구 중이며, 도심과 껀저현 간 연결성 향상을 위해 총길이 48.5km의 도시철도 투자계획을 시당국에 전달했다.
호찌민시 중심부로부터 남동쪽 50km 거리의 껀저현은 면적 700여㎢, 거주인구 8만 명의 지역으로, 유일하게 바다와 접해 있고 해안선이 13km에 달하는 유네스코 맹그로브 생물권보전지역을 보유해 생태관광지로 개발 잠재력이 풍부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이러한 잠재력을 활용해 자유무역구역, 물류, 해양생태관광 및 재생에너지의 중심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이 지역에는 60억 달러 규모의 껀저국제환적항 건설이 예정돼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