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호찌민, 전기버스 전환 가속화

-2035년 내연기관 완전 퇴출 목표 

수도 하노이와 남부 최대도시인 호찌민이 노후버스의 전기버스 교체, 신규 노선 전기버스 의무화 등 2035년까지 100% 전기·친환경버스 전환을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5일 보도했다. 

하노이는 지난 2021년말 첫 전기버스 노선을 개설한 이후 최근까지 전기버스 노선을 15개로 늘린 상태다. 올들어 5개 노선이 전기버스로 전환되는 등 대중교통 전기화는 현재진행형으로, 현재 운행중인 전기버스는 236대까지 늘어났다.

호찌민시의 경우 전기버스 163대가 시내 곳곳에서 운행되고 있으며, 시당국은 기존 내연기관 버스 노선의 전기버스 전환을 각 운송업체들에 권고하고 있다. 호치민시는 2030년까지 모든 버스를 친환경버스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로, 올해부터는 신설되는 모든 노선에 전기버스 운행을 의무화했다.

당국의 이러한 정책적 움직임에 지역민들 또한 전기버스의 뛰어난 서비스 품질과 요금 결제가 편리하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하노이에 거주하는 레 티 응옥 디엡(Le Thi Ngoc Diep)씨는 “전기버스 운행이 시작된 뒤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며 “차량 내 서비스에 만족하며 더 많은 전기버스 노선이 생겨 사람들이 자가용 대신 전기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응웬 만 꾸옌(Nguyen Manh Quyen) 하노이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전기버스 노선의 효과적 운영을 위해 차량 투자와 전환 과정에서 기업 지원 체계와 정책을 마련하고, 친환경차량에 대한 기술 인프라 및 충전소 투자 가속화를 각급 기관에 지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 건설국은 친환경차량으로의 전환과 더불어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운수업체에 대한 별점제를 도입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 지방은 원활한 친환경버스 전환을 위한 재정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하노이시의 경우 100% 전기버스 전환에 약 48조6300억동(18억7530만여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지방비는 약 36조동(약 13억8830만달러)으로 자금은 대부분 차량 구매와 일부 대출이자 상환, 충전소 인프라 구축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하노이시 건설국의 판 쯔엉 탄(Phan Truong Thanh) 기획재정국장은 “친환경차량 및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내외 공공 및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 마련을 협의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호찌민시의 경우 2025~2030년 기간 친환경버스 전환에 3조5200억동(1억3570만여달러)이 넘는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중 차량전환에 따른 대출 지원액이 2조동(7710만여달러), 충전소 건설비용이 약 1조3000억동(5010만여달러)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호치민시는 친환경버스 전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전기 및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 등의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호찌민시 교통국은 2030년까지 전기버스 3300대를 공급하기 위해 최소 25곳의 충전소(충전기 269개)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운수업체 사이공여객운송(Saigon Passenger Transport)의 응웬 주이 칸(Nguyen Duy Khanh) 대표는 “호치민시의 이번 정책 방향은 정부가 공언한 2050년 탄소중립 목표와도 일치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어 “다만 운수업계는 전기버스 전환을 위한 상당한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현재 시내 전역 충전 인프라는 안정적인 버스 운행을 보장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당국의 추가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5.15

답글 남기기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