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깐(Bac Kan)성 바베(Ba Be)현서 산사태·급류로 1명 실종, 농경지도 큰 피해
북부 박깐(Bac Kan)성에서 폭우로 인한 돌발 홍수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고 Vnexpress지가 18일 보도했다.
18일 베트남 재난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30분쯤 박깐성 바베(Ba Be)현 동푹(Dong Phuc) 코뮌의 탄루옷(Tan Luot) 마을에서 2시간 넘게 내린 폭우로 산에서 토사와 바위를 품은 급류가 마을로 쏟아져 내려왔다. 주민들은 요란한 물소리를 듣고 황급히 대피했다.
이 지역에 사는 란비(Lan Vy) 씨는 “평소엔 물이 거의 없는 개울이었는데 어젯밤 갑자기 불어난 물이 주택가를 덮쳤다”며 “우리 가족은 겨우 대피했지만 운영하던 가게가 물에 쓸려갔다”고 말했다.
18일 아침 현재 마을 도로는 토사와 바위로 뒤덮여 있었다.
같은 날 새벽 1시 30분경에는 같은 현의 옌즈엉(Yen Duong) 코뮌에서도 폭우로 인한 돌발 홍수가 발생해 주택 한 채가 무너지면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농응옥두옌(Nong Ngoc Duyen) 바베현 인민위원장은 “구조팀을 두 그룹으로 나눠 홍수 피해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명 피해 외에도 많은 재산과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베트남 재난제방관리청은 현지 당국과 함께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팀을 현장에 파견했다.
앞서 지난 16일 아침에는 북부 라이쩌우(Lai Chau)성 퐁토(Phong Tho)현의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비탈면이 무너지는 산사태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베트남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에 따르면, 옌즈엉 지역의 강수량은 전날 저녁 7시부터 이날 오전 8시 사이에 215mm를 기록했다. 이번 폭우는 저기압 골과 해양성 기단의 남동풍이 결합한 영향으로 최근 3일간 북부 지역에 뇌우와 집중호우가 발생했다.
기상당국은 이날 오후부터 밤 사이 북부 지역에 30~70mm, 일부 지역은 100mm가 넘는 강수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3시간 내 80mm를 초과하는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많은 지역에서 돌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Vnexpress 202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