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민우 이사회 의장 “최대주주 지위 유지, 지분조정 가능성은 있어”
SK그룹이 베트남 제약사 아이멕스팜(Imexpharm 증권코드 IMP) 보유지분 전량 매각설에 대해 현재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당장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8일 보도했다.
성민우 아이멕스팜 이사회 의장은 지난 25일 아이멕스팜 정기주총에서 “SK는 여전히 아이멕스팜의 최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 의장은 SK 호치민 사무소장이자 자회사 SK주식회사의 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성 의장은 이어 “현재 SK는 베트남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서고 있어 이 과정에서 아이멕스팜의 지분조정이 검토될 수 있으나, 이 같은 전략이 반드시 아이멕스팜의 지분 매각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이 기간 동안 SK는 아이멕스팜의 최대 주주로서 기업 경영에 계속 참여할 것이며, 효율적인 운영을 지원할 것”이라고 지분조정의 여지를 남겼다.
또한 성 의장은 “베트남 제약산업은 국가 전략산업중 하나로 육성되고 있으며, 현지생산과 더불어 민간경제가 우선시돼 점차 경제의 주축이 될 것”이라며 “아이멕스팜은 제품력, 시장성, 경영인프라 등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어 향후 지분 구조가 변화되더라도 아이멕스팜의 경쟁력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트남 주요 제약사중 하나인 아이멕스팜은 유럽 최대 바이오시밀러 제조업체 산도스(Sandoz Group AG)와 캐나다 대표 제약사 파마사이언스(Pharmascience) 등의 글로벌 제약사의 제조 파트너로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SK는 지난 2020년 자회사 SK인베스트먼트비나Ⅲ를 통해 아이멕스팜 지분 약 25%(인수대금 비공개)를 매입한 뒤 지분율을 약 65%까지 확대했다.
앞서 지난해 9월 한때 주가가 9만7000동(3.7달러)까지 오르자 아이멕스팜은 유동성 확대와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1대1 무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때부터 시장에서는 SK의 지분 매각설이 점화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12월 블룸버그는 내부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SK그룹이 아이멕스팜 지분 65% 전량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또다른 제약사와 사모펀드에 지분인수 의사를 타진했다”고 보도해 매각설에 힘을 보탰다.
아이멕스팜 주가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5일 전일대비 1.83% 내린 4만2800동(1.6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올초와 비교해 9%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아이멕스팜은 올해 매출 20조6490억동(약 7억9360만달러), 세전이익 4935억동(약 1900만달러)을 실적 목표로 잡은 상태다. 매출과 이익목표는 전년대비 각각 20%, 22% 늘려 잡은 것으로, 이 같은 실적이 달성된다면 올해는 창립 이래 최대 이익 및 4년 연속 이익 최고치를 경신한 해가 된다.
아이멕스팜은 실적 목표 달성을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해 16종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향후 퍼스트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 복합제형 의약품 등 첨단기술 기반 제품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아이멕스팜은 생산용량 극대화를 위해 올연말 연산 14억개 규모 제약공장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