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美 관세 위협 속 시진핑·EU 정상들 잇따라 접견

-북부 철도 연결·무역 협력 강화 논의… 美 무역흑자국 공동 대응 움직임

베트남이 미국의 무역 관세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시진핑(Xi Jinping) 국가주석과 유럽연합(EU) 주요 지도자들을 잇따라 맞이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 보도했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오는 14일 하노이를 방문해 베트남 지도부와 회담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18개월 만에 이뤄지는 두 번째 베트남 방문이다.

소식통들은 시진핑 주석의 이번 베트남 방문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순방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공유할 정보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베트남 북부와 중국을 잇는 철도 건설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양국은 연결성과 무역 확대를 위해 철도 개발에 합의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정책 변화 등 “주요국들의 전략적 조정” 속에서 이뤄진다고 한 소식통은 설명했다.

베트남은 또 중국 코맥(COMAC) 항공기 사용 승인을 검토 중이며, 이 승인이 시진핑 방문과 맞물릴 가능성도 있다. 이는 베트남 항공사들의 중국 상업 항공기 리스와 구매 길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시진핑 방문에 앞서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9일 베트남 지도부와 만날 예정이며, 이어 EU 무역 집행위원 마로시 세프코비치가 하노이를 찾는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EU 집행위원회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도 수주 내 베트남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난달 하노이에서 열린 아세안 회의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관세와 수출 통제의 물결이 높아지고 있다”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들과 무역·투자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EU, 베트남은 모두 미국과의 무역에서 큰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관세 발표가 수요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동 대응을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통신 2025.04.02

답글 남기기

이 사이트는 Akismet을 사용하여 스팸을 줄입니다. 댓글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세요.

Translate »
Copy Protected by Chetan's WP-Copyprotect.
Verified by MonsterInsi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