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산업용부동산 호조

-1분기 수요·임대료 동반↑

올들어 베트남 남부지방의 산업용부동산 시장이 현지기업의 임차수요 증가에 힘입어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6일 보도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 이하 쿠시먼)에 따르면, 올해 1~3월 남부지방 산업단지 임대차 면적은 약 80헥타르(80만㎡)으로 전분기대비 25%, 전년동기대비 12% 가까이 증가했다. 이중 롱안성(Long An)은 전체의 60%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한 1분기 남부지방 산업용지 월평균 임대료는 ㎡당 177달러로 전분기대비 3.5% 상승했다.

CBRE베트남의 보고서에서도 이와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남부지방 산업단지 입주율은 90%에 육박했으며 특히 호치민시는 100%에 달해 추가적인 임대차 계약이 진행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롱안성과 동나이성(Dong Nai),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 등 호치민을 제외한 남부지방 산업용지의 월평균 임대료는 ㎡당 170달러로 전분기대비 2%, 전년동기대비 4% 각각 오름세를 나타냈다.

 CBRE의 탄 팜(Thanh Pham) 리서치·컨설팅 담당은 “지난 3년간 남부지방 산업용지 및 기성창고 임대차 계약은 주로 물류운송과 건축자재 생산, 전자부품, 식품가공, 목재가구, 전자상거래 및 소매업 등 다양한 분야 국내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며 “1분기 임대차 수요의 30%는 국내기업에 집중됐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남부지방 산업용부동산 시장 전망은 미국발 고율 상호관세(46%)로 불확실한 상황이다.

애비슨영베트남(Avison Young Vietnam)의 데이비드 잭슨(David Jackson) 총괄대표는 “올해 산업용부동산 시장은 상대적으로 좋은 흐름속에 시작됐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미국이 베트남산 일부 수출품에 46%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고율 관세는 산업용부동산 시장의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치에 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다른 경제 분야에도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부동산중개인협회(VARs)도 “미국의 상호관세가 시행될 경우 베트남 산업용부동산 시장에는 직접적인 타격이 발생할 것”이라며 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모든 국가에 부과되는 보편관세(10%)와 개별 국가에 부과되는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상호관세 발효 13시간만인 지난 9일 보편관세 외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베트남은 당초 46%의 고율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었으나, 협상에 시간을 벌게 됐다.

베트남은 상호관세 부과시 국내 경제 및 산업계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웬 홍 지엔(Nguyen Hong Dien) 공상부 장관이 이끄는 정부 협상단을 꾸려 미국과 상호 통상협정 체결에 나선 상태다.

잭슨 대표는 “향후 협상결과에 따라 시장안정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정부가 이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어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쿠시먼에 따르면 2028년까지 남부지방에 공급될 산업용지 면적은 7274헥타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내년부터 두자릿수 성장을 계획중인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주요 동인중 하나로 FDI를 낙점하고,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을 유치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인사이드비나 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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