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전·특수부대·평화유지군 등 48개 부대 참가
베트남이 통일 50주년을 앞두고 1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열병식 예행연습을 실시했다.
18일 저녁 호찌민시 1군 레주안(Le Duan) 거리에서는 2개월간의 훈련을 마친 1만여 명의 군인과 경찰, 시민들이 처음으로 독립궁(Independence Palace) 앞에서 열병식을 진행했다.
오후 8시 15분에 시작된 이번 훈련은 독립궁 앞에서 레주안-파스퇴르(Pasteur) 관람대를 지나 레주안-하이바쯩(Hai Ba Trung) 교차로까지 이어졌다. 이에 앞서 베트남 7군구와 동나이(Dong Nai)의 여러 부대에서 온 군인들이 도심으로 집결했다.
열병 부대는 사이공 노트르담 대성당(Saigon Notre Dame Cathedral) 지역에서 출발해 200여 미터를 행진한 뒤 무대 앞을 엄숙히 지나갔다.
특수부대원들은 위험 표적을 공격하는 베트남 인민군의 정예 전투부대답게 정돈된 모습으로 관람대를 지나갔다. 이들은 적진 깊숙한 곳과 후방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 훈련을 받은 병력이다.
사이버전 부대도 행진에 참가했다. 사이버전사령부(Command 86)는 국방부 산하 부대로, 사이버 공간과 정보기술 분야에서 국가 주권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는 베트남 평화유지부대와 전자전 부대도 행렬에 참가했다. 전자전 부대는 1992년 4월 30일에 설립된 베트남 인민군 총참모부 산하 조직으로, 전군의 전자전에 관한 국방부와 총참모부 자문을 담당한다.
공수부대원들은 보호 헬멧과 베트남 인민군 표준 소총인 STV-215 소총을 들고 행진했다.
2024년 2월에 입대해 키 1.7m로 ‘미스 오션 베트남’ 대회 상위 15명에 들었던 부이티프엉응옥(Bui Thi Phuong Ngoc) 상등병은 동나이 군사령부 특수부대 선두에서 행진을 이끌었다.
128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특수경찰부대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소음방지 헬멧을 쓰고 레이저 조준기와 소음기가 달린 MP5A3 총을 들고 일사불란하게 행진했다.
군악대는 키 1.6~1.7m의 여성들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북, 트럼펫, 색소폰, 헬리콘을 연주했다. 헬리콘은 무게가 18kg에 달한다.
기병대는 민간 그룹 행진이 시작되기 전 마지막 군대 열병부대였다. 이어 까마귀 부리 모양의 스카프를 한 북부 여성 게릴라 부대와 깃발과 꽃을 든 시민들도 무대를 지나갔다. 열병식 예행연습은 오후 9시 10분에 종료됐다.
이번 훈련 후 각 부대는 4월 30일 공식 열병식 전에 두 차례의 예비 및 최종 리허설을 할 예정이다. 통일 50주년을 기념하는 본 행사에는 약 1만3000명이 참가하는 48개 부대가 참여할 계획이다.
Vnexpress 202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