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절 50주년 기념식 美 ‘불참’ 보도에…“확인된 바 없다”

– 뉴욕타임스 보도에 즉답 피해…“4월30일, 인류 양심과 정의의 승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트남 내 고위 정부 관계자들의 통일절 50주년 기념식 불참을 지시했다는 보도에 대해 베트남이 해당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즉답을 피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5일 보도했다. 

팜 투 항(Pham Thu Hang)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하노이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베트남의 초청에 따라 4월30일 남부해방일 및 조국통일 50주년 기념 행사에 국제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 대변인은 “여기에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 고위급 지도자와 정당인, 국제기구, 평화운동 및 반전단체를 이끄는 수장이 포함된다”고 확인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22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행정부가 마크E. 내퍼(Marc E. Knapper) 주베트남 미국 대사를 비롯한 고위 정부 관계자들의 베트남 통일절 50주년 기념식 불참을 지시했다는 보도와 관련, 항 대변인은 “아직 해당 정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짧게 답했다.

그는 이어 “1975년 4월30일 베트남의 승리는 인류 양심과 정의의 승리이며, 베트남 인민뿐만 아니라 수많은 미국 가정의 손실과 고통을 종식시킨 것”이라며 “지난 수년간 베트남과 미국 국민들은 여러 세대에 걸쳐 오늘날과 같은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밝혔다.

또한 “4월30일은 자비와 평화, 화해의 가치, 그리고 과거를 뒤로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정신을 기리는 날”이라며 “베트남과 미국간 끊임없이 번영하는 관계는 양국 국민의 이익과 공동의 열망에 부합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안정·협력·발전에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1995년 국교 정상화 이후 2003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거쳐 지난 2023년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협력 관계를 격상했다.

한편, 다음주 군사 시가행진(퍼레이드)에 베트남 인민군 외 라오스·캄보디아·중국 군병력의 참여 여부에 대한 질의에 항 대변인은 “이 기념일은 베트남 인민뿐만 아니라 과거 베트남의 독립 투쟁을 지지했던 국제 사회의 벗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행사”라며 “이는 특히 베트남과 오랜 전통적 우호 관계와 유대 관계를 맺고 있는 라오스, 캄보디아, 중국 세 국가에게 더욱 중요하며, 3개국 군인과 관계자들이 참여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는 베트남과 다른 국가들간 연대와 우정, 그리고 긴밀한 협력을 상징한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 상무부가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일부국 수입산 태양광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는 발표와 관련, 항 대변인은 “베트남은 이 문제와 관련해 미국 당국과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확인했다.

미국 당국에 따르면, 베트남 태양광 에너지 기업에는 120.69~813.92% 범위의 관세가 부과된다.

항 대변인은 “베트남은 미국 당국과 논의해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국제 규범과 기준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정한 정보를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며 “이를 통해 양국간 무역과 경제, 투자 협력을 더욱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무역 활동을 촉진하는 동시에 베트남에서 운영되거나 투자하는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드비나 2025.04.25

답글 남기기

이 사이트는 Akismet을 사용하여 스팸을 줄입니다. 댓글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세요.

Translate »
Copy Protected by Chetan's WP-Copyprotect.
Verified by MonsterInsi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