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식품을 둘러싼 재미있는 진실과 오해
많은 사람들이 우유를 단백질, 지방, 칼슘과 같은 영양소가 풍부한 완전식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우유의 건강상 이점에 관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과연 우유는 건강식품일까요, 아니면 유해식품일까요?
다양한 연구 결과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우유 섭취에 관한 진실을 알아보겠습니다.
“우유는 완전식품”이라는 신화가 깨지고 있다..
우유는 단백질, 지방, 유당, 칼슘, 인, 마그네슘 등 미네랄과 각종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건강식품으로 오랫동안 인식되어 왔습니다. 2013년 한 논문에서는 우유를 ‘인체에 필요한 거의 모든 영양소를 가진 유일한 음식’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우유 단백질은 필수 아미노산 9개 전부가 인체에 필요한 비율로 들어 있어 ‘완전한 단백질’로 간주됩니다.
그러나 최근 우유에 대한 부정적인 주장들이 매스미디어와 건강서적을 통해 등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유가 가진 약간의 단점
1. 유당불내증: “우유를 마시면 배가 아파요”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7~9명은 ‘유당불내증’이 있다고 해요. 우유 속 유당을 분해하는 ‘락타아제’ 효소가 부족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런 분들이 우유를 마시면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죠.
재미있는 사실은 이게 인종마다 차이가 크다는 거예요! 아시아인들은 대부분 유당불내증이 있지만, 유럽인들은 거의 없어요. 수천 년 전 농경이 시작되면서 우유를 마시던 지역의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락타아제를 계속 만들 수 있게 변했거든요. 우리 조상들은 그런 환경이 아니었던 거죠.
하지만 유당불내증이 있어도 우유를 조금씩 마시거나, 요거트나 치즈처럼 유당이 이미 분해된 유제품을 먹으면 괜찮답니다!
2. 포화지방: “살찔까 걱정돼요”
우유에는 포화지방이 들어있어요. 포화지방은 심장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죠. 하지만 건강한 성인이라면 그냥 우유를 마셔도 괜찮아요. 걱정된다면 저지방 우유를 선택하면 됩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한국인의 우유섭취량은 유해성을 주장하기에 너무 적다”
국내 전문가들은 대체로 우유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강북삼성병원 박용우 교수는 “성인의 경우, 하루 2잔 이내로 우유를 마시는 건 문제가 없다”고 말해요.
우유의 유해성을 주장하는 연구들은 주로 서구권에서 나오는데, 그곳 사람들은 우리보다 우유를 7~10배나 더 많이 마셔요! 한국인의 하루 평균 우유 섭취량은 겨우 80mL로, 한 잔(200mL)도 안 된답니다. 그러니 그들의 연구 결과를 우리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죠.
임상영양 전문가인 김형미 동덕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사람은 다양한 음식을 먹기 때문에 특정 식품을 심장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간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오히려 19세 이상의 성인은 하루 한두 잔의 우유를 꾸준히 섭취할 때 건강상 이득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유의 숨겨진 장점들
이러한 최근 연구결과에도 불구하고 우유가 건강에 해롭다는 주장보다,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훨씬 더 많아요!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우유 한 잔 정도 마시면 대장암 위험이 17% 낮아진다고 해요. 아울러 우유는 당뇨병 예방, 혈압 조절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운동 후 우유 한 잔은 스포츠 음료처럼 피로 회복을 도와줘요. 더 중요한 점은 우유의 단백질은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우유, 어떻게 마셔야 하나?
우유에 대한 수많은 연구 결과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결국 우유는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좋은 식품이에요.
물론 유당불내증이 심하거나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다른 대안을 찾으셔야 해요. 요거트나 치즈, 혹은 영양강화 두유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특정 식품이 “무조건 좋다” 또는 “무조건 나쁘다”라는 극단적인 생각은 피하는 거예요. 균형 잡힌 식사와 다양한 식품 섭취가 건강의 비결입니다.
그러니 우유 한 잔, 부담 없이 즐겨도 좋을 것 같네요. 건강을 위해 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