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스피드, 2030년 12월 전구간 개통 목표…투자액 80% 35년간 무이자 정부차입 추진
베트남의 고속철도 전문 개발업체 빈스피드(VinSpeed)가 1500조동(577억8270만달러) 규모 북남고속철도 건설사업 수주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5일 보도했다.
빈스피드는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 회장이 설립한 자본금 6조동(약 2억2140만달러)의 고속철도 전문 개발업체다. 이중 브엉 회장의 지분율은 51%, 빈그룹과 베트남투자(Vietnam Investment Company) 빈그룹 부사장 및 브엉 회장의 장차남이 나머지 49%를 보유하고 있다.
빈스피드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북남고속철도 건설사업에 대한 투자자(시공사) 등록 절차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동사는 국내 기업과의 광범위한 협력을 통해 오는 12월 이전 본 사업에 나서 5년뒤인 2030년 12월 이전 전구간 운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빈스피드가 정부 당국에 제출한 투자계획서에 따르면, 토지보상 및 재정착 지원비를 제외한 총투자액은 1500조여동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빈스피드는 이중 20%인 312조3300억동(120억3150만여달러)을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 금액을 정부에서 35년간 무이자 차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빈스피드는 “전세계 대부분의 고속철도 사업이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거나 장기간 손실 보전이 필요한 실정을 감안할 때, 이는 정부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투자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빈스피드는 중국·독일·일본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기관차와 객차, 신호제어시스템의 국내 제조 및 기술 이전에 나서고 있다. 빈스피드는 이러한 노력과 인재 및 기술 개발을 강화해 국내 고속철도 산업 형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부 대출 상환을 위한 재원은 빈그룹 및 부동산개발업체 빈홈(Vinhomes 증권코드 VHM)과의 협력으로 대중교통지향형개발(TOD)에 따른 도심지역을 개발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빈스피드는 이를 통해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역사 주변에 동시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면, 인프라 개발은 물론 지역민 삶의 질 향상, 나아가 지역 경제 개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오 투이 번(Dao Thuy Van) 빈스피드 부사장은 “북남고속철도에 대한 과감한 투자 결정은 당과 국가, 그리고 인민으로부터 민간 부문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큰 지지와 기대를 확인한 데 따른 것”이라며 “고속철도 사업의 성공적 시행과 투자 효율성 보장, 정부 대출의 정시 상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북남고속철도 사업에 관한 결의안에 따르면, 해당 노선은 총사업비 1700조동(약 655억5680만여달러)이 투입되는 베트남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투자 사업으로, 전체 노선은 하노이 응옥호이역(Ngoc Hoi)부터 호치민 투티엠역(Thu Thiem)까지 20개 성·시를 통과하는 길이 1541km, 설계속도 350km/h(1435mm 표준궤간)의 여객중심 복선으로, 제한적인 화물운송과 동시에 유사시 국방안보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건설된다.
전체 역사는 23개 여객역과 5개 화물역 등 모두 28곳으로, 각 지방에 최소 1개의 여객역이 들어선다. 역간 평균거리는 67km이다.
인사이드비나 2025.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