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y 7,Tuesday

베트남 은행업계, 내년 본격 M&A 서막… 구조조정 본격시작

내년 베트남 은행업계는 본격적인 인수합병(M&A)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정부가 금융·은행산업의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추진함에 따라 부실은행을 강제로 대형은행에 인수토록 하는 첫 해가 되기 때문이라고 6일 인사이드비나지가 vnbusiness지를 인용하여 보도했다.

현지매체 브이앤비즈니스(vnbusiness)는 최근 동양은행(OCB)의 요시카와 토시키(Yoshizawa Toshiki) 대표의 말을 인용해, 팬데믹 이후 은행업종을 중심으로 M&A 활동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요시카와 대표는 “현재 베트남 정부가 국영기업과 상업은행을 민영화하면서 부실하고 자본금이 부족한 은행의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외국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에 따라 일본의 중견은행들도 베트남 은행 및 금융기업들의 M&A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이앤비즈니스는 또 회계법인 KPMG의 워릭 클라인(Warrick Cleine) 베트남·캄보디아 대표의 말을 인용해 “올해는 금융 및 은행부문의 M&A 활동이 뜸했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을 M&A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라인 대표는 “많은 외국인투자자들이 베트남의 은행 및 금융업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베트남시장과 기업에 대해 어느 정도 확신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들은 비즈니스 모델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법으로 M&A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인 대표에 따르면 VP은행은 내년 FE크레딧(FE Credit) 지분 49%를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에 매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VP은행은 최근 외국인지분율을 15%에서 17.6%로 높였다. VP은행 대표도 지분 매각 시기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올연말이나 내년중 매각이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정부의 ‘부실은행 강제 이전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외국인들의 국내은행 지분매입 외에도 국내 기업간 M&A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는 없지만 최근 시중은행들의 움직임으로 은행간 M&A가 거의 확정된 곳이 몇곳 있다고 브이앤비즈니스는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군대은행(MB)은 OCB를, 비엣콤은행(Vietcombank)는 CB은행을 강제로 인수받게 된다. 또 동아은행(DongA Bank)은 HD은행으로, GP은행은 VP은행으로 합병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부실은행의 M&A는 지분을 단순히 넘기는 것이 아니라 대형은행에 완전히 흡수돼 모회사-자회사 관계로 합병되며, 대형은행은 지분 100%를 소유하는 1인 유한책임회사 형태로 부실은행을 운영하게 된다.

그러나 자은행은 모은행과 독립된 법인을 유지하게 되며 모은행과 재무제표도 연결하지 않는다. 또한 자은행의 자기자본비율 산정, 배당정책, 이익분배, 자금지원 등도 모은행과 독립적으로 하도록 했다.

브이앤비즈니스에 따르면 HSBC베트남의 팀 에반스(Tim Evans) CEO는 “베트남 은행업계의 M&A는 외국인투자자와 국내 상업은행 모두에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베트남 은행 및 금융부문은 글로벌 대형 금융그룹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좋은 투자처임과 동시에 은행들도 위험 거버넌스, 운영 효율성, 디지털전환을 촉진하고 자본금을 늘리기 위한 전략적파트너를 찾아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전문가들도 경제가 디지털전환이 빨라짐에 따라 기업들이 변화의 갈림길에서 뒤쳐지지 말고,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찾아 더 치열해지는 금융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글로벌 M&A 동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드비나 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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