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y 5,Sunday

베트남, 축구베팅 사업자로 비엣로또(Vietlott) 선정

베트남 정부가 축구베팅 사업자로 현재 로또 사업자인 비엣로또(Vietlott)를 최종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3일 보도했다.
현지매체 뚜이이쩨(Tuoi Tre Online)에 따르면 응웬 탄 담(Nguyen Thanh Dam) 비엣로또 총괄대표는 재정부로부터 축구베팅 사업자 선정 및 영업허가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비엣로또는 시스템이 완료되는대로 영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 전문가는 싱가포르, 중국, 캐나다 등 많은 국가들도 국유기업에게 축구베팅 사업을 허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엣로또는 재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국유기업이다. 그러나 정부의 지분율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전문가에 따르면 국유기업에게 베팅사업이나 복권사업을 허가하는 것은 도박을 안전하게 통제하면서도 사람들의 엔터테인먼트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이다.

2017년 스포츠베팅(경마·경견·국제축구) 관련 법률이 제정된 이후 2020년 하노이 속선현(Soc Son)에 경마장 건설계획이 승인되었으나, 추진 과정에서 빚어진 일련의 문제로 공사를 시작하지 못한채 표류하는 등 지금까지 완공된 스포츠베팅 경기장은 한곳도 없었고, 이런 이유로 사업자 허가를 받은 곳도 없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스포츠베팅은 음성적으로 공공연하게 횡행해오다 이번에 비엣로또가 처음으로 허가를 받으면서 비로소 합법화가 된 것이다.

현재 베트남의 불법 스포츠베팅산업 규모는 합법적인 로또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측된다.

영국의 스포츠베팅회사 래드브룩스(Ladbrokes)의 조사에 따르면, 2007년 9월 기준 베트남의 불법 스포츠베팅시장 규모는 30억~4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베팅업체 풀스(Pools)에 따르면 2007년 베트남에서 발생한 불법도박 자금 약 2억달러가 마카오와 홍콩을 거쳐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2020년말 열린 ‘스포츠베팅의 디지털기술 및 국가 관리’에 관한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축구베팅시장이 연간 100억~120억달러 규모로 추정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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