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y 7,Tuesday

‘결국은 퍼팅’ 브라이언 하먼, 메이저 디오픈 골프대회 우승…38억원 잭팟, PGA 3승째

 

영국 갤러리들의 야유 속에서 브라이언 하먼(36·미국)이 제151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650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고 골프한국지가 24일 보도했다.

하먼은 23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7,383야드)에서 열린 올해 남자골프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앞서 사흘 연속 60대 타수를 때려 우승을 예약했던 하먼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 무려 6타 차 압승을 기록했다. PGA 투어 340번째 대회 출전 만이다.

2014년 7월 존디어 클래식과 2017년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이면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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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 세계랭킹 26위로 출격한 하먼은 분명 스타급 선수는 아니다. 투어 선수들에 비하면 몸집도 왜소한 편이고 화려한 플레이를 구사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동안의 투어 경기 이력과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골프는 메이저 우승을 예견해온 분위기다.

앞서 2승 외에도 4번의 준우승이 있는데, 그 중 2017년 US오픈 공동 2위로 메이저 우승에 다가섰던 경험이 있다. 또 이번이 디오픈 8번째 참가한 하먼은 작년에 공동 6위로 디오픈에서 처음 톱10에 입상했다.

하먼은 우승상금 300만달러(약 38억6,0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 21위에서 8위(824만5,023달러)로 도약했다.

무엇보다 이번 디오픈 우승의 원동력은 그린 위 플레이다. 이번 대회 평균 비거리 283야드로 대회에 나온 156명 가운데 126위일 정도로 하위권이었다. 그러나 퍼팅은 단독 1위다. 나흘 동안 3퍼트 이상은 한 번도 없었다.

하먼은 6번홀(파3)에서 4m짜리 첫 버디를 낚은 뒤 7번홀(파4) 7m 넘는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초반 보기 2개를 만회했다.

13번홀(파3) 티샷을 세미 러프로 보내 보기를 범했지만, 바로 14번홀(파4) 12.2m 버디 퍼트를 떨궈 반등에 성공했다. 그리고 15번홀(파5) 2.5m 버디로 우승을 예감했다. 기대를 모았던 로리 매킬로이는 선전했으나 잉글랜드의 비와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6타로 공동 6위에 머물렸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가 -1 타로 공동 20위, 안병훈은 E로 공동 23위를 차지했다.

디 오픈( The Open)으로 볼리는 브리티시 오픈 골프대회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스포츠 이벤트 중에 하나이다.

디 오픈은 1860년에 시작되어 150년이 넘는 동안 모두 14 곳의 골프 코스에서 열렸다. 골프가 시작된 곳으로 알려지는 골프의 홈 타운 스코틀랜드의 7개 골프 코스에서 총 97회가 열렸고 여섯 개의 잉글랜드 골프 코스에서 총 51회가 열렸다. 대회 장소는 모두 PORT 가 붙는 것만으로도 코스 전부 해변에서 열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해안가의 링크스 코스에서 대회를 여는 것이 바로 디 오픈의 전통이기 때문이다.

올해 대회가 열린 잉글랜드의 로얄 리버풀은 12회 대회도 열렸는데 이 코스는 로리 매킬로이가 2014년에 우승한 코스이다. 또 디 오픈하면 빠질 수 없는 Prestwick라는 코스가 있는데 이 코스에서는 제1회 대회부터 10회 대회까지 연속으로 대회를 개최했다. 이 코스에서는 총 24회 대회가 열렸고 마지막으로 개최된 해가 1925 년이므로 이 코스는 매우 초창기 개최된 대회의 코스이다. 디 오픈이 가장 많이 개최된 코스는 이 대회를 주관하는 R&A 가 있는 바로 세인트앤드루스의 올드 코스이다. 이 코스에서는 총 30 회를 개최되었는데 특히 작년 150 회를 기념하기 위한 대회가 이곳 올드 코스에서 열렸다.

이러한 디 오픈 코스들의 역사를 보면 대부분 코스가 1800년대에 만들어진 골프장들이다. 세인트앤드루스의 올드 코스는 1552년에 만들어졌으므로 이는 기네스북의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코스로 알려져 있다.

디 오픈 개최 코스는 전부 몇백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코스들이다. 골프장이긴 하지만 양떼 목장 같기도 하면서 그냥 버려진 땅 같은 골프코스는 어느 자리 어느 곳에서나 코스 상공에는 늘 불규칙한 바람이 불고 있고 땅은 볼이 어디까지 굴러갈지 모르는 마치 달 표면 같은 코스이다. 척박하지만 극복 가능해 보이고, 그렇다고 방심하면 벙커가 바로 징벌을 내리는, 골프가 시작했던 원초적 코스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이기에 The Open은  골프에 대한 향수를 일으키며 대중의 관심을 모우고 있다.   

 

골프한국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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