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y 5,Sunday

최강 한국 여자배구…베트남과의 예선 첫 경기서 2-3 역전패

8강 진출해도 ‘빨간불’

– 의외로 높은 베트남의 배구실력, 한국 세계순위 40위, 베트남 39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선 첫 경기에서 베트남에 패했다. 지난달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975년 대회 출범 후 첫 ‘4강 진출’ 실패라는 불명예를 썼던 여자배구에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첫 ‘아시안게임 노 메달’의 먹구름이 드리워지기 시작했다고 인동아일보가 1일 보도했다.

한국은 이날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배구 C조 예선 1차전에서 베트남에 2-3(25-16, 25-22, 22-25, 22-25, 11-15)으로 역전패했다. 두 세트를 따낸 뒤 세 세트를 내리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8월 30일 아시아선수권 예선에서 2-3 패배를 그대로 되풀이했다. 당시에도 한국은 두 세트를 따낸 뒤 세 세트를 내주며 역전패했다. 약체와의 경기에서 ‘충격패’했다고 표현하기도 어렵다. 1일 현재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은 한국이 40위로 베트남(39위)보다 한 계단 낮다. 이날 패배로 한국의 베트남 상대전적은 11승 5패가 됐다. 

승부처였던 5세트 11-11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한국은 박정아와 이선우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 벽에 가로 막히면서 승기를 내줬다. 이후 4연속 실점으로 결국 패전을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가 팀 최다인 23점을 올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보족이었다. 한국은 강점이라는 평가를 받는 서브도 효과도 위력적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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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네팔과의 2차전에서 승리해 8강 라운드에 올라도 상황은 어렵다. 한국은 베트남, 중국, 북한과 같은 조에 속할 가능성이 큰데 예선 성적에 따라 1패를 안고 8강 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상위 두 팀만 오르는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선 이번 대회 최강팀인 중국을 꺾어야 한다. 개최국 중국은 이번 대회에 리잉잉, 위안신웨 등 1군 멤버들이 대부분 출격한다.

남자배구 대표팀은 12강 토너먼트에서 파키스탄에 패하며 최종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1962년 자카르타 대회에 여자배구가 도입된 이후 사상 첫 남녀 대표팀의 ‘동반 노 메달’ 불명예가 현실이 되는 건 아닌지 배구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아일보 202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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