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y 2,Thursday

‘쌀딩크’ 떠난 베트남축구, 암흑기?

피파랭킹 115위 10계단↓

 ‘쌀딩크’ 박항서가 떠난 베트남 축구에 암흑기가 찾아온 모양새다.

국제축구연맹(FIFA·피파)이 지난 4일 발표한 4월 피파랭킹에 따르면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15위로 무려 10계단 하락했다. 이는 박 감독 취임초기인 2017년 11월 125위 이후 7년래 가장 낮은 순위로, 동시에 베트남의 차감 포인트는 30점으로 이번 랭킹에서 가장 많은 랭킹포인트를 잃은 국가에 오르는 불명예까지 쓰게됐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5일 보도했다.

이번 랭킹에서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아시아 19위, 동남아에서는 태국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태국은 북중미 월드컵 2차예선에서 한국을 상대로 1무1패를 거두며 세계 101위, 아시아 18위를 유지했다.

반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베트남을 상대로 잇따라 2승을 거두며 랭킹포인트 30점을 획득, 8계단 상승한 134위, 동남아 3위로 올라섰다.

앞서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2월 피파랭킹에서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3전 전패로 인해 11계단 하락한 105위를 기록, 6년만에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바 있다.

박 전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던 필립 트루시에 감독은 지난 2023년 2월 부임 이후 홍콩•시리아•팔레스타인 등을 상대로 내리 3승을 거두며 성공적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11경기중 10경기에서 패배한 뒤 결국 감독직을 내려놨다. 트루시에 감독의 승률은 28.6%로 역대 외국인 사령탑중 최저였다.

베트남축구연맹(VFF)는 지난달 26일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F조 4차전 인도네시아와의 홈경기에서 0-3 패배 이후 곧바로 트루시에 감독의 계약해지 소식을 전했다. 형식은 잔여연봉중 3개월치를 지급하는 방식의 상호 협의였지만, 결정에 걸린 시간을 고려하면 사실상 경질에 가까웠다.

박항서 전 감독은 지난 2017년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에 앉은 뒤 1년여만인 2018년 11월29일 피파랭킹 100위권에 진입해 2021년 6월 90위에 올려 놓는 등 역대 최고 성과를 냈다. 박 전 감독은 지난 2022년 AFF컵(동남아시아축구연맹) 준우승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을때까지 피파랭킹 100위권과 동남아 1위자리를 사수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부임이후 단 1년여만에 대표팀을 피파랭킹 20계단 추락한 순위에 위치시키며 박 전 감독이 5년간 쌓아올린 모든 대기록을 원점으로 되돌렸다.

인사이드비나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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