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y 4,Saturday

‘킹달러’에 베트남 기업들 비상

고환율•고유가 이중고

킹달러 영향 장기화에 수입 비중이 높은 베트남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5일 보도했다.

중앙은행(SBV)은 달러 강세가 지속되며 동(VND)·달러 환율이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자 지난 19일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1달러당 2만5450동으로 보유 달러 매도(동화 매수)를 시작하며 환율방어에 나섰지만 환율은 좀처럼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국영상업은행인 비엣띤은행(VietinBank 증권코드 CTG)와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BID)의 달러 매수 및 매도 환율은 각각 2만5180동, 2만5485동으로 전거래일대비 20동 올랐다. 비엣콤은행(Vietcombank, VCB) 또한 매수 2만5145동, 매도 2만5485동으로 상승해 달러당 환율이 2만6000동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날 암시장에서도 달러당 환율은 매수 2만5770동, 매도 2만5870동으로 각각 90동, 110동 상승했다.

고환율 장기화에 기업들도 수익성 악화라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음료기업 떤꽝민(Tan Quang Minh)의 응웬 당 히엔(Nguyen Dang Hien) 대표는 “주력상품중 하나인 오렌지주스 원료와 일부 향료, 일부 플라스틱 포장재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환율 상승에 따라 생산원가가 4~5% 늘어난 상황이나, 올들어 구매력 약화로 수개월간 판매가 조정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히엔 대표는 “환율 상승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입품을 대체할 수 있는 국내산 원자재 조달과 수출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장비기업 SKD베트남(SKD Vietnam Mechanical Company)의 응웬 반 껫(Nguyen Van Ket) 이사는 “지난해 달러 상승세로 올해 베트남동이 2~3% 약세를 보이더라도 사업에 차질이 없게끔 계획을 세웠으나, 올들어 약세폭이 5%에 도달한 데 이어 휘발유가 마저 상승하면서 고유가와 고환율 이중고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하노이시의 한 해산물 수입기업은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입대금 결제에 10만달러당 1억~1억5000만동(3934~5901달러)이 추가로 지출돼 경영에 어려움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금융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환율 상승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고, 외국 통화로 표시된 외화대출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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