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y 11,Saturday

한국의 의대 3곳 동시 합격, BIS 오채원 학생

 

코로나19의 여파속의 시끄러운 세상속에서도 모든 이들의 초 관심사가 아이들의 교육 이야기가 아닐까. 한창 입시로 긴장했던 학교에서는 이른바 ‘합격자 명단’으로 기뻐하고 ‘화제의 합격생’ 들로 또 한번 술렁이고 있다. 씬짜오베트남에서는 2021학년도 대학 합격생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소위 한국의 5대 메이저 의대라 불리는 학군, 서울대 (서울대병원), 성균관대(삼성의료원), 연세대 (연대 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가톨릭성모병원), 울산대 (서울아산병원)에 대학입학을 희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 내 교민사회에서 12년 특례 전형으로 메이저 의대에 합격한 학생은 지금까지 2명밖에 되지 않는다. BIS국제학교 졸업생 오채원 학생은 한국의 5대 메이저 의대 중 2곳을 포함하여 총 3곳의 의대를 동시 합격하여 교민사회에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오채원 학생과 그녀의 어머니(최영애)와 합격 소감과 입시 준비과정 등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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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채원 학생, 한국의 의과대학 동시 3곳 합격에 진심으로 축하해요! 본인소개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저는 호찌민 BIS(영국 국제학교) 졸업생 오채원이라고 합니다. 저는 2001년 12월 베트남에서 태어나 호찌민 BIS 국제학교 초등부터 고등교육을 받으며 자라왔습니다. 이번 연세대 의예과에 최종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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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합격소식을 듣고 굉장히 설레였을것 같아요. 합격소식을 듣고 난 다음의 소감은 어땠나요? 또한 합격소식을 누구와 나누었나요?
제가 지원한 학교의 합격자 발표일은 모두 다 달라서 지원한 학과의 면접을 준비하던 때 한국에서 혼자 확인을 했습니다. 한가지 에피소드를 말하자면, 성균관대 합격자 발표 때의 일입니다. 저의 수험번호를 입력한 뒤 확인한 ‘합격’이라는 단어와 함께, ‘we are the campions’ 이란 노래가 흘러나왔는데, 너무 기쁜 나머지 10번이상 재 반복하여 들으며 베트남에 계신 어머니에게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합격소식을 전하였습니다. 사실, 주변친구들의 해외 유명 대학 합격한 학생들도 한국 의대에 입학을 하지 못하는 소식을 접하였기 때문에 이번 대학입시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합격하게 되어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얻은 최종의 꿈인가요? 의과대학을 지원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대학진학과 진로(전공)을 선택하기 앞서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무엇을 잘 하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적었고 또한 어떠한 일을 하는 지에 체감하기에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7년 동안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장애인 학교 봉사’와 ‘소아암 병동 봉사’라는 교내 외 활동은 제가 ‘의사’라는 직업군과 의과대학을 선택하게 도와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등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병상이 없어 바닥에 누어 아픔을 이겨내고 있는 아이들과 교감하고 짧게나마 같이 있어주는 것 뿐이였지만 봉사활동을 와준 저희를 보고 심리적 안정을 찾는 아이들을 보면서 전문적인 의학, 의료 지식과 기술을 통해 실질적으로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잠재적으로 하여 의과대학 지원을 자연스레 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의과대학 중 가고 싶은 학과(본과)가 있나요?
앞서 말씀드린, 장애인 학교봉사와 소아암 병동 봉사활동을 이어왔기에 ‘아이들을 위한’이란 봉사가 저에겐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회의 구성원 중에 가장 어리고 풍족한 환경에서 잘 자라 날 수 있는 이들을 위한 일을 할 수 있는,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소아청소년과는 어떤 과 인가요?
소아 청소년학과는 신생아부터 청소년까지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 및 연구를 행하는 의학 분야로 끊임없이 연구하고 배우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한 학과입니다. 훗날 베트남을 넘어 국제적으로 아이들을 위해 힘쓰고 싶습니다.

채원양의 야무진 꿈의 계획이 앞으로 어떠한 장애물없이 술술 풀리길 바래요. 이제는 대학입시준비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네요. 어떻게 공부를 하였고 학교마다 다른 모집요강, 포트폴리오를 준비하였나요?
제 공부 방법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리면 뻔한 답변이 될지 모르지만, 교과서 위주로 공부를 하였고 마인드 맵을 통한 노트 정리가 저희 공부비결입니다. 공부한 내용을 한 권의 책을 다시 쓴다는 생각으로 적어 내려갔고, 필요에 따라서 종이를 오려 붙이거나 다양한 색을 사용하는 등 예쁘게 노트정리로 공부하였습니다. 노트정리를 너무 예쁘게 하려고 하는 학생은 ‘공부와 거리가 멀다’ 라고들 하지만 저에게는 단순암기를 넘어 큰 연결로 개념을 완벽하게 파악 할 수 있어서 꾸준히 노트정리를 하였습니다. 또한 대학마다 다른 모집요강의 경우 이전 해부터 모집요강을 확인하여 교내·외 활동처럼 본과를 가기 위한 준비를 미리 하였습니다. 다양하고 넓은 교내·외 활동을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여나 학과(전공)선택에 있어 아직 무엇을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면, 다양한 교내·외의 활동을 통해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입니다.

국제학교에서는 한국 대학입시를 어떻게 준비하나요?
BIS에서는 1학년부터 9학년까지는 영국 국제 커리큘럼을 통해 다양한 학문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10학년부터 11학년 까지는 IGCSE(국제 표준 중등 교육과정)을, 12학년에서 13학년까지는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국제대학입학자격과정을 통해 교육을 실시하여 국내 대학입시를 준비합니다. IB 시험은 세계 대학에 응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시험으로 저는 의과 대학진학을 희망하였기에 이과 교과목인 생물, 화학, 수학, 지리를 선택하였고 언어는 영어, 불어를 선택하였습니다. 해당 과목당 문제에 대한 답안은 모두 서술형으로 작성하게 되고 언어(영어, 불어)의 경우에는 읽기, 말하기, 듣기, 쓰기 영역으로 세분화되어 있고 마지막으로 과목마다 IA(Internal Assessment)라는 과제를 제출하게 되는데 최종 점수 20%를 차지하고 있어서 이 또한 우수한 성적을 받아야 합니다.

채원양은 연세대 의예과를 선택하였습니다. 동시에 합격한 대학중 연세대를 선택한 기준이 있다면 무엇이였나요?
12년 특례(전 교육과정 해외 이수자)전형으로 12년동안 해외에서 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자를 위한 대학입시 전형을 실시하는 학교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제가 합격한 성균관대에는 입시정원을 4~50명으로 제한하고 있는 반면, 연세대는 두 배 많은 100명을 뽑아 학교 생활에 있어 더 유쾌한 활동을 기대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연세대를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되었고 또한 대학병원, 연세
세브란스에서 저의 능력을 펼치고 싶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오채원 어머니 인터뷰 >

채원양이 전화로 합격소식을 전하였을 때 심정은 어떠셨나요? 또한 당당히 명문 의대에 합격한 오채원 학생은 어머니에게 어떤 딸인가요?
오채원 어머니(최영애) 채원이로부터 전화를 받았을 때에는 남은 학교들의 면접을 준비를 동시에 하고 있어서 아이가 굉장히 심리적으로 지쳐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합격 소식이 반갑고 기뻤습니다.
여느 부모님들과 같은 생각이시겠지만, 금쪽같은 자식입니다. 보다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고 싶어, 마당에서 토끼에게 먹이를 주며 뛰어놀며 교육하는 BIS 를 선택하였고 09월부터 신학기가 시작하여 2001년 12월 생인 채원이는 2002년 생 아이들과 같이 학교를 다녔습니다. 다른 아이보다 일찍 사회생활을 해서인지 몰라도 모두 다 겪는 사춘기는 물론 지금까지도 크게 속 썩인 적이 없는 딸입니다. 어떤 일이든 적극적이고 열심히 하는 채원이는 항상 고맙고 든든한 딸입니다.

자녀교육에 있어서 특별한 교육철학이 있으신지요?
오채원 어머니(최영애) 특별한 교육철학은 아니지만, 베트남에서 태어난 채원이를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어렸을 때 하지 않으면 발달이 늦어 질 수 있는 예체능과 언어교육에 있어서는 아낌없는 지원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각종 악기(플룻, 첼로, 피아노)연주와 성악도 잘 합니다. 현재 4개국어(베트남어, 영어, 한국어, 프랑스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할 수 있는 것을 보면서
“내가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실은, 제가 노력한 시간은 초등학교시절까지만 이루어졌으며
그 이후에는 아이 스스로가 찾아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하였습니다.

한국 대학에만 지원을 하였나요?
영국 대학도 지원을 하여 합격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이전에는 영국대학을 다니고 싶었지만, 베트남에서 자라왔기에 한국의 문화와 대학생활도 궁금하여 한국대학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대학병원과의 연계를 고려 해보았기에 한국대학을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지금도 후배들에게 ‘어떻게 내신관리하고, IB준비과정은 어떻게 하는지’ 등 제가 입시를 준비하던 때 궁금했던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내신성적 관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외의 교내·외 활동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자만하지 않고 스스로를 냉철하게 바라보며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은 무엇이고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이나 자세를 갖추었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자아성찰이 필요합니다. 입시 준비는 길고 힘들지만 자신의 목표가 뚜렷하다면 멀리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채원양의 의과대학 합격을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한국과 베트남내의 모든 수험생들은 자신이 속한 환경에서 모든 것을 누리고 이뤄나가길 바라는 부모님의 사랑과 보호 아래서 오늘도 어려운 대학입시의 난관을 뚫고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뚜렷한 목표와 신념 하나로 끝내 ‘합격’이란 기쁨을 거머쥔 이들의 모습은 빛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오채원학생 역시 자기자신을 믿고 계획하여 원하는 바를 이뤄 거머진, ‘한국 메이저 의학대학 입학’, ‘연세대 의과대 신입생’이란 타이틀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믿어 의심치 않다. 명랑하고 밝은 미소를 갖은 오채원양의 앞으로의 한국대학생활을 응원하고 의료계를 빛나는 훌륭한 인재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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