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y 3,Friday

커피주산지 베트남 중부고원지대, 수확기 일손부족, 커피가격 상승 우려  

베트남 커피 주산지인 중부고원지대가 수확기를 맞았지만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계절근로자들의 지역간 이동기피로 극심한 노동력 부족으로 인하여 수확을 못한 농산물이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5일 Vnexpress지 보도에 따르면, 럼동성(Lam Dong) 휴양도시 달랏시(Da Lat)에서는 며칠 전부터 커피 수확기가 시작됐으나 일손을 구하지 못한 수많은 농가에서 상당량의 커피가 수확되지 못한채 폐기되고 있다.

달랏시 한 커피농가는 “2ha(6000여평) 규모 커피농장에서 생산되는 커피생두가 35톤에 이르지만 현재 이를 수확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상당량의 생두가 낙과해 버려지고 있다”며 “일손이 구해질 때까지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 가족들과 가까운 친척들을 불러 직접 수확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럼동성 커피농가들에 따르면, 커피 수확기에는 보통 빈투언성(Binh Thuan), 닌투언성(Ninh Thuan), 칸화성(Khanh Hoa)에서 계절근로자들이 와서 지역의 모자란 일손을 메꿔왔다. 그러나 올해는 이 지역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자 감염을 우려한 근로자들이 오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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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커피농가는 통상 계절노동자에게 커피생두 100kg 수확시 8만동(3.52달러)을 지불했다. 그러나 올해는 농장주가 숙식비를 모두 부담하는 조건에 임금도 10만동(4.41달러)으로 올렸는데도 일손이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럼동성 인근 닥락성(Dak Lak), 꼰뚬성(Kon Tum), 지아라이성(Gia Lai)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이들 농가들도 품앗이 형태로 늦게나마 수확에 나서고 있다.

럼동성 농업농촌개발국에 따르면, 관내 커피농장 17만4000ha에서 연간 230만톤의 커피를 생산한다. 현재 럼동성에서만 필요한 커피 인력은 4만명이 더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커피 재배면적이 약 21만ha로 베트남 최대 커피 생산지인 닥락성의 경우 커피농가의 50%가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지아라이성은 40%, 꼰뚬성은 60%가 일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Vnexpress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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