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y 2,Thursday

16대 호치민한인회 선거관리위원장 김영선

선거를 공정하고 평화롭게 치룬다는 일은 매우 힘든 일이다. 민주주의의 꽃이 선거이지만, 그 꽃을 잡으려고 온갖 이해관계가 뒤섞이면서 많은 사공이 당선을 위하여 치열하게 싸우는 전장이 선거이기 때문이다. 같은 선거라는 배에 탄 모두를 조율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선거관리위원장이라는 자리는 어떻게 보면 민주주의라는 배의 선장이라고 볼 수도 있다. 다사다난 했던 한해의 마지막인 12월에 제 16대 호치민 한인회장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지난 2년간 팬데믹 속에서 교민사회를 대표하고 봉사했던 분이 물러가고, 새로운 사람이 락다운의 여파로 줄어든 호찌민 교민사회를 재건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짊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인회 선거도 무거운 분위기에서 치루어 진다. 역사적으로 말도 많도 탈도 많았던 한인회 선거가 어떻게 치러지고, 관리가 될지 이번에 새로 선출된 김영선 16대 호치민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장을 만나서 공명 정대한 선거를 위한 그의 계획을 들어봤다.

안녕하세요. 김영선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님, 위원장 선출 축하드립니다. 이번에 한인회 선관위를 이끄게 되셨는데, 감회가 어떠십니까?
베트남에 진출한지 11년 차 입니다만 표면에 등장하는 것을 안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한베가족과선관위에 참가한 각 단체의 지지로 제16회 호치민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선출 됐습니다. 감회를 밝힌다면 공정한 선거를 해야된다는 책임감도 막심하고, 주어진 일이니까, 개인적으로 17번 선거를 치른 경험에 기반을 두어, 문제가 없는 공정선거를 위하여 열심히 할려고 합니다.

어떤과정을 통하여 선거관리위원장에 취임하게 되셨습니까?
선거관리위원회는 각각의 한인단체, 코참, 옥타, 대한체육회, 한베가족, 한국학교 학부모회, 여성회, 노인회, 민주평통에서 각각 2인 정도가 참석하여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합니다. 그리고 위원회 내부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하여 위원장을 선출합니다. 저는 방금 말씀드리다시피 한베가족을 대표하여 참석했습니다만 과분하게도 많은 분들 지지에 힘입어 선출되었습니다.

제16대 호치민한인회 회장 후보 등록이 시작되었습니다.준비사항은 어떠한가요?
저희는 11월 3일부터 23일까지 후보 받고 있지만, 11월 11일 현재 상황에서는 후보등록을 한사람은 아직은 없습니다. (11일 기준). 선관위원장을 하다 보니까 준비사항이 많아서 바쁩니다. 정관이 개정되어서 유권자 명부가 없어진 것이 준비사항에 많은 변화를 불러온 거 같습니다. 예전에는 유권자 등록하고 이런부분에 바빴겠지만, 올해 선관위는, 주로 선거 홍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영사관에서 전해준 정보에 따르면 본래 7만명이었던 교민수가 지금은 약 3만명 수준이 됐다고 합니다. 이때문에 회장선거에 참가하는 후보도 대상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 당연히 유권자 수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홍보 및 전파가 오히려 매우 중요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관위원당 팀을 구성하여 공보물 제작과 SNS를 통한 선거 홍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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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가 한인회 선거관리를 어떤식으로 관리를 하는지 잘 모릅니다, 선관위의 기능에 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어느 선거나 마찬가지로, 선거관리 위원회는 원칙과 법(정관) 충실한 공정한 선거 관리가 저희의 주 기능입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앞에서 말씀드리다시피 정관 변경 탓에 선거인 명부가 없고, 호찌민에 사시는 모든 한국인 장기거주자에게 투표권이 주어진 선거입니다. 이로 인하여 부정투표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관위는 정관에 따라 원칙적으로 개방된 선거라는 전제조건하에서 투표율을 높이면서 동시에 부정선거방지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번 16대 호치민한인회 회장 선거관리 규정에 변경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변경된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요?
아시다시피 정관이 변경된 부분은 투표자 자격의 변경입니다. 기존에는 유권자 등록을 해야 했고, 유권자 명부에만 등재되어 있는 분들만 투표 할 수 있었지만, 폐쇄적인 투표자격을 공개적이고, 간단하게 바꿨습니다. 3개월이상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이고, 신분확인이 가능한 모든 분들이 투표가 가능하게 할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오픈을 하면 불법체류자, 비자기간 만기자도 투표권을 보장할거냐라는 질문을 하시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세칙을 정해 선관위회의에서 통과되면 그렇게 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투표권이 인정되는 신분증은 조금 기준을 엄밀이 적용할 예정입니다. 여권과 더불어 거주증 정도는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신분증으로 인정할 예정입니다.

오픈 투표가 물론 참여도를 늘리는 장점은 있지만, 문제는 호치민 한인회장 투표를 다른 지역 사시는 분에게도 투표권을 인정하느냐가 문제가 될 거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은 있으십니까?
이 부분에 대한 논의는 개인적으로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아직은 어디에 사시는 분들까지 호치민 한인회장 유권자로 인정한다는 논의는 안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디에 사시던지 한국인이면은 모두에게 투표권을 드리고 싶습니다만, 상식적으로는 호치민시 교민과, 주변성 빈증, 동나이, 롱안성에 사시는 분들은 당연히 투표를 하실 수 있고, 최대 북쪽으로는 냐짱에 사시는 분들까지는 허락해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 부분은 호치민 총영사관에 파견 오신 선거영사님의 유권해석을 참고하여 결정하겠습니다.

지난 한인회장 선거 시 선거인 자격이나 투표소의 위치 등에 대해 여러 말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선거인 자격과 투표소는 어떻게 되나요?
15대 한인회장 선거때는 한인회가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하여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때는 영사관에서 진행했지만, 이번 선거는 한인회가 존재하는 상황이고,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기 때문에 한인회관 2층 강당에서 선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것은 전통적으로 14대 한인회장 선거까지는 예전에는 전통적으로 한인회관에서 선거가 치러졌기 때문에, 본 전통을 다시 부활시킨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추가 투표소는 논의는 할수있겠지만 선관위의 인력문제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기에 현재 계획은 없습니다. 두 군데에서 선거를 치르게 되면 추가로 인력이 필요하고, 개표과정도 지연될 수 있기에 가급적 지양할 계획입니다.

1인 단독 출마시 선거 규약은?
15대 한인회장 선거때 정관 개정에 따라서 후보자 등록자가 무 투표로 당선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이 정관은 논란이 많을 수 있고, 개인적으로도 동의하기 어렵지만, 법대로 선관위를 운영하기에, 정관에 그렇게 적혀 있으면 무 투표 당선도 어쩔 수 없이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관할지역에 3개월 이상 거주 중이며 적법한 비자를 소지하고 여권 또는 거주증(비자)원본을 제시시 선거 자격이 주어지는데 선거인 명부가 없을 시 중복 투표 등의 문제 소지를 방지할 방안은?
CCTV 촬영, 최근 한인회정관 및 선거관리규정에서 사전 선거인 명부제도를 폐지함으로써 예전 선거에서 늘 문제가 되었던 부분을 없앴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이번 선거에는 유권자 명부가 없습니다. 이로 인하여 많은 분들이 중복투표를 우려하시는 것도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오픈 투표제도를 처음으로 실시하는데다가, 누가 투표를 한번 이상했는지를 알기가 어려운것이 단점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을 극복하고자 투표소에 추가로 CCTV를 설치하고, 신분 확인 과정을 쉽고, 철저히 할 수 있도록 4대의 컴퓨터를 설치하고, 이중 투표를 방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컴퓨터 단말기끼리 상호 확인이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모든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성과 투명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있는지요?
후보자가 확정되면, 후보자간의 합동연설을 계획 중입니다. 공약발표, 자유토론 등으로 비대면, 비디오 촬영방식을 사용하여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자질을 확인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후보자가 활동이 없는데 자리를 탐하기 위하여 나오는 것은 아니다 라고 생각하지만, 정관상 피선거권 자격이 되시는 분들은 입후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후보자 자질 문제가 두드러지는 것은 어쩔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유권자들이 후보자 자질을 확인 하기 용이하게 합동연설, 공약발표, 자유토론을 기존 정당의 경선을 참고하여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는 오픈 선거이기 때문에 금품 및 부정선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물론 후보들에게 서약서를 받겠지만, 만약 부정신고 혹은 금품관련 신고가 발생하면 선관위 회의를 열어서 각 단체장 및 한인회와 의논하여 조치를 내릴 예정입니다.

지난 14대, 15대 한인회장 선출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호치민 한인들이 한인회장 선거에 관심이 냉소적이 된 것도 사실인거 같습니다. 더 많은 한인이 선거에 참여하도록 하기위한 선관위의 홍보 방안이 있는지요?
최근 한인회 정관 및 선거관리규정 개정에서 사전 선거인 명부제도를 폐지함으로써 예전 선거에서 늘 문제가 되었던 부분을 없앴습니다. 그래서 이전보다는 불미스러운 일이 조금 덜 할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말씀드렸다시피 모든 교민에게 되도록이면 투표권을 주어서 투표율이 상승하도록 하겠습니다.

내년에 대선도 있고, 이로 인하여 재외투표 진행되고, 각지의 한인회장 선거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선거가 연이어 열리는 상황에서 한국 내에서 개입의 움직임이 있습니까?
그런 개입은 없습니다.

성공적인 제16대 호치민한인회 회장 선거를 위해 한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코로나 탓에 특히 중소공장 및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고통을 많이 받고 계시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는 팬데믹을 이길 수 있는 강하고, 통솔력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가 성공적이려면 좋은 후보들이 많이 출마해주시고 또한 많은 분들이 투표해주셔서, 다음 회장단에게 힘을 주셨으면 합니다. 역대 한인회장 선거에서 당선되신 분들의 표는 겨우 몇백 표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아직 3만명의 교민분들이 계시는데, 새로운 한인회장은 최소한 수천 표로 당선이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인회장 선거에 많은 관심과 투표 부탁하겠습니다.

김영선 16대 호치민한인회 선거관리위원장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했으며, 1956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그는 슬하에 세 딸과 두 아들을 두고 있다. KBS 공채 탤런트로 약 30년간 활약했으며, 한국방송연기자 노동조합위원장 직위는 7년간 수행했다. 베트남 진출 11년째이며, 베트남에는 한-베 문화페스티벌을 개최한 계기로 진출 하게되어, 지금은 7군 푸미흥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다. 아울러 <써니의 베트남 길라잡이> 라는 Youtube채널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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