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y 16,Thursday

인도네시아 코로나 PCR검사 양성률 45%

-교민도 무더기 감염

인도네시아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 확산하면서 유전자증폭(PCR) 검사 양성률이 45%까지 치솟아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연합뉴스가 2월 10일 보도했다.

한인 감염자들도 하루 신고건수만 40건을 넘어서는 등 급증 추세를 보이면서 한인 사회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10일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달 들어 수직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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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1만명대를 넘어선 이후 이달 3일 2만명대, 4일 3만명대, 9일에는 4만명대로 올라섰다.

확진자는 전날 4만6천여명이 추가돼 누적 462만6천명, 사망자는 65명 늘면서 누적 14만4천여명이다.

전날 24만5천여 명에게서 채취한 40만4천여 개 샘플을 분석한 결과 항원검사(안티젠)를 포함한 전체 검사 인원 대비 양성률은 19.06%이다.

항원검사를 빼고 정확도가 높은 PCR, 신속PCR(TCM) 검사를 받은 인원 양성률만 따지면 44.73%에 이른다.

‘PCR 검사 양성률 45%’는 작년 7월 중순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5만명을 넘을 때와 비슷한 수치다.

PCR 검사를 받은 2명 중 거의 1명은 양성 판정을 받는다는 뜻이다.

인도네시아는 검사비 부담 때문에 증상이 뚜렷할 때만 PCR 검사를 받고 있어 다른 나라 대비 PCR 검사 양성률이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또, 증상이 있어도 검사 자체를 받지 않는 감염자가 많아서 실제 감염자 수는 정부 공식 집계 대비 최소 3∼4배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양성률이 20%를 넘으면 전염성이 ‘매우 높은’ 상황으로 판단한다.

수도 자카르타의 코로나19 병상 점유율(BOR)은 델타 변이 확산 당시 90%를 넘었으나, 이번 오미크론의 경우 상대적으로 중증 환자 발생건수가 적어 60%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주인도네시아 대사관에 신고한 한인 확진자 수도 지난달 말부터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75일 만에 한인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신고한 데 이어 매일 10명 안팎이 늘더니 8일에는 31명, 9일 42명이 무더기로 신고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한인 120명이 코로나19로 치료 중이며, 이들 모두 자가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미신고자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돼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한인 감염자는 수백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사관은 교민들에게 2월 한 달 동안 대규모 모임 자제, 재택근무 확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했다.

앞서 작년 6∼7월 델타 변이 확산 당시 한인사회에서 1천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사망자는 한국 이송 후 숨진 환자까지 더하면 20명 이상으로 추정됐다.

연합뉴스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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