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y 17,Friday

ADB, 베트남 부동산채권 디폴트 경고…20% 이상이 부실채권

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든 베트남의 부동산시장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면서 돈줄이 마른 부동산업계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2일 보도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최근 발표한 ‘동아시아 신흥국 채권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채권시장 규모는 전분기대비 5.1% 증가한 1119억달러로 기록됐다. 이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발 각종 규제 완화에 따른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경제성장과 부동산부문을 중심으로한 금융시장 유동성 공급을 목표로 통화정책을 완화하면서 3~5월 모든 국채 수익률이 감소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금리조정에 대한 불확실성과 주요국 은행부문의 잠재적 위험이 여전한 가운데 동아시아 지역의 금융 여건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ADB는 베트남 부동산지수가 1월 이후 약 50% 하락한 점에 주목하며 회사채 상환 압력을 버티지 못한 부동산부문을 중심으로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평가기관 핀레이팅스(FiinRatings)이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43개 부동산기업의 부실채권(NPL) 규모는 78조9000억동(33억5600만달러), 부실채권비율은 20%로 에너지부문(63.1%)에 보다 낮았지만, 미상환채권비율은 부동산부문이 전체의 33.8%로 가장 높았다.

알버트 파크(Albert Park) AD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은행들의 혼란이 지역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동아시아지역 중앙은행들은 금리인상 속도를 서서히 늦추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과 미국의 금융안정성 등 해소되지 못한 불확실성이 추후 지역 중앙은행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드비나 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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