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y 8,Wednesday

한국여자 골프의 신데렐라- 이예원

이상적인 육각형의 선수, 가장 한국적인 골퍼 이예원 세계무대를 바라본다.

미국 여자골프 투어인 KPGA에서 한국선수들이 최근 수년동안 부진을 겪는 동안 한국에서는 새로운 스타들이 등장하고 있다. 올해 신인 2인방인 장신실, 황유민, 김민별의 각축으로 팬들의 볼거리를 제공하더니 지난해 신인왕 출신의 이예원이라는 조용한 선수가 갑자기 한국 여자 골프 투어를 주름 잡기 시작한다. 고작 163센티미터의 왜소한 체격의 선수가 통상적을 겪는 2년차 징크스도 잊은채 올해만 벌써 메이저를 포함하여 3승을 거두며 두각을 보이고 있다. 그녀가 누구인지 과연 앞으로도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지 언론에 노출된 그녀의 활약을 돌아보며 살펴보도록 하자
이예원 프로 골프 시작과 우승행적
2003년생 이예원 프로는 여덟 살에 처음 골프 클럽을 잡았다. 아버지 후배가 골프 연습장 코치여서 잠깐 배웠다.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라 무언가를 습득하는 게 빨랐다. 점차 흥미를 느꼈고 골프 선수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학교 수업도 모두 들어야 했기 때문에 골프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다. 5학년 때부터 오후엔 수업 대신 골프 연습을 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2018 – 2020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2021년 4월에는 KLPGA에 입회하여 점프투어에서 2번의 우승, 드림투어에서 1회의 우승을 차지하며 KLPGA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한다. 이후 역대 최다 신인포인트를 얻으며 신인상을 획득한다.
지난해 KLPGA 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2년차 이예원은 올해 4월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정규투어 첫 승을 신고한 뒤 8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그로부터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시즌 3승 및 통산 3승을 달성했다. 동시에 생애 첫 ‘메이저 퀸’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번 시즌 3승 고지에 오른 선수는 9월 10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지영(27)에 이어 두 번째다.
이예원은 2023시즌 24개 대회에 참가해 한번을 제외하고 모두 컷 통과했으며, 우승 3회와 준우승 3회를 포함해 11번 톱10에 들었다. 직전 대회인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바로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예원은 이번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1위와 상금 1위 자리를 견고히 했다. 이번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보태면서 시즌 상금 12억6,054만4,197원이 됐다. 이번 대회를 제외하고, 최종전까지 앞으로 5개 대회가 더 남았다. 이예원이 2021시즌 박민지의 상금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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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잡을 데 없는 샷 기록
이예원의 플레이는 대체로 흠잡을 데가 없다. 샷 부문별 기록상 단점을 찾기가 어렵다. 그린적중률 4위(75.6831%), 페어웨이 안착률 11위(79.5306%),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42위(243.4917야드)를 기록 중이다. 티샷과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상당히 높다. 그는 비거리와 페어웨이 안착률, 그린 적중률, 퍼트 개수, 버디 개수 등 다양한 기록을 모두 합쳐 순위를 매기는 종합능력지수에서 1위(139점)에 올라 있다.
신현주(43) SBS 골프 해설위원은 “스윙과 샷, 드라이버 비거리가 좋은데 쇼트 게임까지 보완하면서 무결점 골퍼로 거듭났다”고 이예원을 높이 평가했다. 또 다른 골프 관계자 역시 “어린 나이지만 샷 기술은 물론 경기 중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겼을 때 대응하는 능력도 상당하다. 굉장히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한다. 치명적인 단점이 없는 육각형 골퍼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즌 대회 별 성적을 살펴보면 더 놀랍다. 19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고 상금을 수령했다. 우승 2회(공동 1위)를 비롯해 준우승 2회, 3위 1회, ‘톱10’ 8회를 기록했다.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기록한 67위가 가장 부진한 성적이었다. 19개 대회 중 17개 대회에서 모두 40위 이내에 들었다. 그야말로 기복 없는 플레이다.

◆외유내강형 프로 골퍼
올 시즌 지금까지의 성적을 보면 이예원에게 2년 차 징크스는 없다. 그의 당초 올 시즌 목표는 전반기 1승과 후반기 1승이었다. 목표한 2승은 이미 초과 달성했다. 이예원이 궁극적으로 꿈꾸는 건 세계랭킹 1위다. 결국 훗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도 목표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예원은 역대 최연소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박인비(35)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이예원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가장 닮고 싶다”고 했다. 이예원을 대회장 믹스트존에서 만나보면 체구는 가녀린 편이지만 강단이 있다는 느낌이 든다. 취재원의 질문에 똑 부러지게 대답하는 ‘외유내강’의 매력이 있다.
이예원은 대상 포인트 1위(396점), 평균최저타수 2위(70.5738타)에도 포진해 있다. 갓 스무 살의 골퍼가 박민지(25), 박지영(27), 박현경(23), 임진희(25) 등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제치고 당당히 각 부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예원이 상금왕과 대상 등 주요 부문 타이틀을 휩쓸며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참조: 스포미즈)

이예원은
● 생년월일: 2003년 2월 13일
● 소속팀: KB금융그룹
● 키 : 163cm
● 혈액형: A형
● 골프입문: 8세 (아버지 권유)
● 취미: 영화감상
● 좋아하는 음식: 고기 종류
● 장점: 긍정적인 멘털
● 경기 전 습관: 스코어카드에 스마일 표시 그리기
● 주요 경력: 국가대표 (2018년 11월~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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