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y 2,Thursday

세기의 재판 시작!

-‘사이공은행 16조원 횡령’ 재판, 증인만 2400명….3월 5일 첫심리

작년말 베트남을 떠들썩하게 했던 1000조여동(407억5400만달러) 규모 ‘사이공은행(SCB) 불법대출 사건’ 관련 공판이 내달 시작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0일 보도했다.

민시 인민법원에 따르면, SCB 불법대출 및 횡령으로 구속 기소된 쯔엉 미 란(Truong My Lan) 반틴팟그룹(Van Thinh Phat Group) 회장에 대한 공판이 오는 3월5일을 시작으로 4월29일까지 약 두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법원은 공판을 앞두고 이번 사건에 연루된 증인 약 2400명에 소환을 통보한 상태로 재판에 참여하는 변호인단만 무려 200명에 이른다.

이중 란 회장은 5명의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로 란 회장의 배우자인 중국인 추 납 키 에릭(Chu Nap Kee Eric)도 법원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검찰은 란 회장을 뇌물 수수와 은행규정 위반, 횡령 등 3개 혐의로 기소하는 한편, SCB 전직 경영진 45명, 중앙은행(SBV) 전 고위임원 15명, 정부 감사원 소속 공직자 3명, 국가감사원 소속 공직자 1명 등 전체 85명을 직무상 지위이용, 공무상 직권남용, 책임감 결여의 심각한 결과 초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한 바있다.

검찰은 이중 304조동(123억8920만달러)을 개인 횡령한 것으로 드러난 란 회장과 520만달러 상당 뇌물을 받고 불법을 눈감아 준 도 티 냔(Do Thi Nhan) 중앙은행 전 검사·감독국장 등 14명에게는 사형을 구형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에 따르면 란 회장은 피콤은행(Ficombank)과 띤응이아은행(TinNghiaBank), SCB 등 3개 은행을 합병시킬 목적으로 지난 2011년 3개 민간은행을 모두 인수했다.

이후 란 회장은 SCB에서 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았으나 최대 91.5%에 이르는 지분율을 앞세워 자신의 가족을 요직 곳곳에 배치한 뒤 유령회사를 만들어 불법대출을 반복했고, 이를 통해 SCB를 자신의 부동산회사인 반틴팟그룹 생태계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개인은행처럼 활용했다.

지난 2012~2022년 10년간 란 회장 내부조직이 이 같은 방식으로 허위대출한 금액은 무려 1000조동(당시 440억달러 추산), 2500여건으로 SCB 전체 대출잔액의 93%를 차지했다. 이는 2022년 기준 환율로는 409억달러로 당해 베트남 GDP(국내총생산)의 10.7%에 이르는 천문학적 수준이다.

인사이드비나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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