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July 19,Friday

늘 함께 하고 싶은 동반자

골프는 게임입니다. 게임이라는 것은 경쟁 상대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다른 운동과는 달리 골프는 그 경쟁자를 동반자라고 부릅니다. 동반자란 함께 같은 길을 가는 사람입니다. 경쟁자가 동반자가 되는 유일한 경기가 골프입니다. 참으로 특별한 운동입니다.

골프 게임의 진가는 동반자의 모습에서 드러납니다. 어떤 동반자와 함께 하는가에 따라 그날 라운드의 즐거움이 결정됩니다. 아무리 실력이 우수한 동반자라 해도 서로 호흡이 맞지 않는 동반자를 만나면 그날의 라운드는 별로 유쾌하다 할 수 없습니다. 특히 생면부지의 인간들이 나이가 차서 만나는 베트남에서 자신과 어울리는 동반자를 만난다는 것은 결코 작은 행운이 아닙니다. 어찌어찌하여 자신과 호흡이 맞는 귀한 동반자를 만났다해도 베트남에서는 지역의 특성상 오랫동안 함께 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서로 시간을 맞추기 힘든 경우도 있지만, 아예 개인적인 사유로 훌쩍 떠나버려 소식이 끊기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그래서 베트남에서는 더욱 동반자가 귀합니다. 동반자의 호불호를 가려가며 공 치기가 쉽지 않은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귀한 동반자를 만나면 참으로 반가운 마음입니다. 귀한 동반자는 아니라해도 거슬리지 않을 정도만 되어도 베트남에서는 일급 동반자라고 여겨도 될 듯합니다.
그러면 어떤 동반자가 늘 함께 하고 싶은 동반자가 되는지 한번 살펴보기로 하지요 가장 먼저, 약속을 잘 지키는 동반자입니다.

30여년 전 한국에서 골프를 배울 당시 골프 약속은 자신의 초상이 아니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최우선 약속이었는데, 베트남에서 골프 약속의 무게가 상당히 약화되어 있습니다. 골프 약속이 쉽게 깨집니다. 사업상의 문제로, 건강상의 문제, 개인적인 사연으로 어렵지 않게 조정되니 약속을 하고도 늘 재확인이 필요한 곳입니다. 이런 환경에도 불구하고 일단 이 양반과 약속을 하면 다시 확인하지 않아도 그날, 그 시간에 정해진 골프장에서 만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사람은 귀한 동반자입니다. 약속 귀한 줄 아는 사람이니 인격적으로 존중받을 만한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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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시간을 여유롭게 지키는 사람입니다.
늘 골프장에서 먼저 나와 다른 동반자를 미소로 맞이하는 사람은 귀한 동반자의 자격을 갖춘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믿음을 줍니다. 간혹 다른 문제로 늦더라도 모든 동반자가 기꺼이 그의 사정을 믿어 줍니다. 내가 다른 이들보다 일찍 나오는 것은 내 시간을 손해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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