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y 3,Friday

우울할땐 뇌과학 마음의 교통사고, 우울증

우울증까지는 아니더라도 우울한 느낌은 누구나가 가끔씩 혹은 자주 겪고 있습니다. 세상일이라는 것이 모두 내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죠. 자신감이 없어지고, 남들은 모두 행복해 보이는데, 나만 혼자 불행한것 같습니다. 군대에서 행군하면서 민간인들을 볼때 느껴지는 그런 느낌입니다. 재수생이 지하철에서 보온도시락 들고 집에 가고 있는데, 명문대학교 과잠바를 입고 술한잔 걸친 고등학교 친구를 우연히 만났을때 받는 느낌입니다. 동창회에서 친구가 남편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커다란 다이아반지를 은근슬쩍 자랑할때도 썩 좋은 기분은 아닙니다. 우울한 상황을 나열하자면 끝도 없는 것 같네요. 이런 기분이 직장, 가정, 친구들 사이에서 구조적이고 만성적인 이유로 반복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울증에 걸리게 됩니다. 희망이 없는 상황이라 느껴지고, 지금보다 삶이 더 나아질것 같지 않다는 불안감, 그게 우울증의 본질적인 증상인것 같습니다.

뇌과학이라는 학문이 점점 발달하고,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천길물속은 알아도도 한길 사람속은 알수 없다’라는 속담에 도전하는 학문인데, 내시경으로 사람 배속을 관찰하듯이, MRI 등 장비를 통해 사람 뇌속을 관찰하면서 인간의 감정과 생리작용, 의사결정 과정을 분석하는 학문입니다. 뇌과학이 등장하면서 자기계발서와 정신의학계에서도 진단 및 치료방법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뇌과학 이전에는 진단 및 치료방법에 있어 ‘마음 먹기’에 촛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기존의 자기 계발서와 정신의학이 나약한 정신상태와 상처받은 마음을 얘기하며 ‘따뜻한 위로’ , 정신 차리고 마음 단단히 먹어’, ‘하면 된다’ 라는 해결책을 제시하였습니다. 책을 읽고, 치료를 받을때는 뭔가 바뀌는 것 같고, 바뀔수 있다는 희망을 주지만, 어느새 예전 습관으로 다시 돌아온 나는 또 다른 책을 찾게 되고, 정신과적 치료는 길고 오래 간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뇌과학 이후에는 자기 계발과 정신치료에서 진단은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보고, 해결책도 심리 치료와 함께 습관에 대한 구조적인 패턴 분석, 약물 치료를 병행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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